호남권 경기 회복 기미 없이 2분기 ‘보합’

한국은행 2분기 경제 동향 발표…“지난 1분기와 비슷”

제조, 신제품 맥주‘테라’·3세대 ‘쏘울’ 판매 증가에도 감소

2분기 호남권 경기는 지난 1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여 나빠진 경기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1분기 호남권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입수한 산업, 고용, 금융 동향 등을 토대로 판단한 지역 경기는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생산 동향을 보면 서비스업은 보합 수준인 반면 제조업은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음식점업이 소폭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 부동산업은 감소했고 운수업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전기의 호조를 이어가며 보합 수준이었다.

숙박 음식점업의 경우 봄철 지역 축제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 행사 등으로 소폭 증가, 향후에도 업황 지속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조업에서는 음식료품·자동차·조선이 증가했으나 석유정제·철강·반도체는 감소, 석유화합은 보합이었다.

음식료품은 3월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맥주 ‘테라’가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보여 판매호조를 자동차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3세대 신형 쏘울을 출시해 해외판매 호조로 소폭증가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주력차종인 쏘울과 스포티지의 4월중 생산량은 3만2천515대로 전분기보다 14.3% 증가했다.

반면 석유정제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 및 베트남 증설설비 가동개시로 감소했다. 철강은 건설경기 부진과 지역업체의 시설정비가 이어져 감소했다.

수요 동향에서 자동차판매가 신차 출시 효과로 소폭 증가한 반면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로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4~5월 월평균 취업자 수는 6천명이 늘어 지난 1분기(3만5천명) 대비 증가 폭이 축수됐다. 전북과 전남은 증가했지만, 광주는 감소했다.

1∼2월 월평균 취업자 수는 3만8천명 늘어 지난해 4분기(1만5천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전북과 전남은 증가했지만, 광주는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0.6% 상승해 전 분기(0.4%)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 3월 대비 0.03% 상승했지만, 전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전남 지역의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전북은 하락했다. 전세가는 전남이 소폭 증가한 반면 광주와 전북은 하락했다.

기업자금 사정도 전 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조선, 자동차부품이 다소 개선됐지만, 철강, 석유화학, 금속제품은 다소 악화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체 및 운수업체가 개선됐으나 음식점업은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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