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 행사장 주변 총 5건의 집회

세계수영선수권 개막식장은 집회 장소?
12일 개막 행사장 주변 총 5건의 집회
“광주 이미지 손상 우려” 목소리 잇따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릴 행사장을 중심으로 잇따라 집회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근심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자칫 광주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1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 행사장 주변에서 총 5건의 집회가 열린다.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의 한국도로공사 직접 채용 요구’, ‘도심 재개발지역 원주민 보호 정책 이행’, ‘5·18 민주화운동 왜곡 규탄’ 등 주제와 내용도 다양하다. 한 집회의 경우 이날 최대 500명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등 규모 또한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집회에선 가두행진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는 개막식장 주변 뿐만 아니라 남부대학교와 선수촌 등 나머지 대회 주요 장소들에서도 일제히 진행된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올해 지역에서 가장 큰 축제의 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모습 때문이다. 특히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메가 이벤트인 만큼 인권도시 광주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광주 한 시민은 “집안 문제는 안에서 풀어야지 왜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 얼굴에 침뱉는것 격’이다.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일련의 사태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대회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각종 시위나 집단행동의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지적에 한 집회 관계자는 “이날 집회가 이익을 얻기위한 목적은 결코 아니다”라며 “모두가 사회문제를 공감했으면 하는 차원이다”고 해명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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