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타 총출동…짜릿한 감동·명장면 기대
드레셀·찰머스, 펠프스 이후 수영황제 경쟁
女경영 1인자 러데키 ‘3개종목 4연패’ 노려
내년 도쿄 올림픽 전초전…치열한 승부 예고
한국 82명 참가…김서영·임다솔·우하람 기대

광주세계수영대회에는 세계적인 수영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직전 열리다보니 올림픽 판세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특히 도쿄올림픽 수영종목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있어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스타들이 치열한 승부를 겨룰 전망이다. 그 어느 대회보다 짜릿한 감동과 박진감 넘치는 명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선수 82명도 출전해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케이티 러데키(미국)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800m 결선에서 역영 하고 있다. 부다페스트=AP 연합뉴스
여자 자유형 8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해 리우올림픽 4관왕에 오른 케이티 러데키(미국)./AP=연합뉴스
드레셀./뉴시스
카일 찰머스./뉴시스

이번 대회에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개 대회 남녀부 최우수선수(MVP)가 모두 출전한다. 세계최강 미국 경영대표팀의 경우 케일럽 드레셀,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만 18명이나 광주행에 오른다. 드레셀은 남자경영 최고 스타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7관왕에 오르며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은퇴)가 가진 단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우고 남자부 MVP에 선정된 바 있다.

드레셀을 위협할 경쟁자는 호주의 카일 찰머스다. 찰머스는 2016리우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후 드레셀과 찰머스는 한 차례씩 금메달을 주고받았다. 찰머스가 심장수술을 하게 되면서 불참한 2017 부다페스트대회에서 드레셀은 자유형 100m 등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광주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펠프스 이후를 담당할 수영황제 대관식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세계수영계의 ‘여제’다. 그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독차지해 ‘3개 종목 3연패’라는 새역사를 썼다. 현재 여자 자유형 400m(3분56초46)·800m(8분04초79)·1,500m(15분20초48)의 세계기록 모두 러데키가 갖고 있을 만큼 마땅한 적수가 없어 광주에서 또다시 새로운 역사가 쓰일 가능성이 크다.

2013·2015년 대회 남자부 MVP인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부 MVP 사라 셰스트룀(스웨덴), 올해 서른 살인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 등의 역영도 광주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다.

다이빙에선 중국 강세 지속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중국 선수 중에는 리우 올림픽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차오 위안 남자대표가 눈에 띈다. 여자부문에서는 지난 대회 금메달 2개를 딴 스 팅마오의 경기가 주목받는다.

‘물속의 마라톤’으로 불리는오픈워터 수영은 지난대회 5km와 팀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프랑스의 마르크 앙투앙 올리비에 남자대표가 눈여겨 볼 선수다. 10km 금메달 1개를 획득한 페리 비어트만 네델란드 남자대표를 주목할 만하다. 여자부문에서는 지난 대회때 10km와 팀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프랑스의 오헬리 뮐러가 출전한다.

하이다이빙은 영국의 게리 헌트는 FINA 대회를 포함한 지난 8번의 세계대회에서 7번의 메달을 목에 걸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2년전 세계수영대회 금메달을 딴 미국의 스티븐 로뷰도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여자부문은 지난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호주의 리아난 이프랜드와 2017년 FINA 하이다이빙 월드컵 우승자인 멕시코의 아드리아나 히메네즈가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한국 여자 평형의 간판 백수연 선수의 역영 모습./광주시체육회 제공

안방에서 처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르는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경영 29명, 다이빙 8명, 수구 26명, 아티스틱 스위밍 11명, 오픈워터 수영 8명 등 총 82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여자 수구와 오픈워터는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대표팀이 구성됐다.

경영에서 주목할 국내 선수는 지난 17회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서영이다. 김서영은 당시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제치고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지난 4월28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1차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10초35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여자 100m 배영 한국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임다솔은 배영 50m, 100m, 200m에 출전한다. 다이빙의 우하람 역시 기대주로 꼽힌다. 우하람은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 결선 진출한 바 있다.

전 세계 유명 선수들이 어떤 경기에 출전하는지 확인하려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홈페이지(https://www.gwangju2019.com/)나 대회 콜센터(1577-105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별취재반/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女평영 간판 백수연·중학생 김민섭
광주전남 출신·연고 선수 8명 출전

광주·전남지역 연고팀 소속이거나 출신인 선수는 백수연(광주시체육회)·김민섭(여수문수중3· 이상 경영), 권하림(광주시체육회·다이빙), 반선재(광주시체육회·오픈워터),추민종(전남체육회), 오희지(전남수영연맹), 한효민(한체대), 정병영(한체대·이상 수구) 등 8명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광주시체육회 백수연이다. 백수연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여자수영 평영 종목의 간판이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5년 6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백수연은 이듬해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오른 뒤 한국 여자 수영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까지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올림픽도 두 차례(2012 런던·2016 리우) 출전했다. 2년 마다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6번이나 출전한 베테랑이다. 2년전 부다페스트세계수영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결승까지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광주 홈에서 열리는 만큼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접영 200m에 출전할 김민섭은 중학생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한 박태환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올해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KSF 기준기록을 통과한 김민섭은 국제수영연맹의 FINA A 기준기록(1:56.50)에는 못미치지만 이번 대회 접영 3개 종목 중 유일하게 200m에서 KSF 기록을 통과, 이번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다이빙의 권하림도 선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권하림은 1m 스프링보드 개인전과 혼성 10m 싱크로다이빙종목에 각각 출전한다. 이번대회 앞서 열린 스페인 FINA 다이빙 그랑프리에선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선재는 오픈워터에 도전한다. 경영 중장거리 1인자 출신인 그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오픈워터 종목으로 첫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2019 오픈워터 국가대표선발전 여자5km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출전티켓을 따냈다.

또 한효민과 추민종, 정병영, 오희지는 수구 남·녀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선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별취재반/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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