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전남과 대한민국 발전은 하나”
전남 비전선포식 참석…“경제활력의 블루칩 될 것 기대”
“호남고속철 조속 완공…바이오 메디컬 허브 실현 함께”
“한전공대 예정대로 개교…나도 한때 전남도민” 인연 소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남 블루 이코노미 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은 하나”라며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지역경제 활력과 균형 발전을 위한 취지로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한 10번째 전국 경제 투어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도청에서 섬·해양·하늘·바람·천연자원 등 풍부한 자연자원을 토대로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전남’을 향한 원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전남도의 ‘블루 이코노미’는 에너지·관광·바이오·드론과 e모빌리티·은퇴 없는 건강도시라는 5개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전남의 새 미래 전략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남은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로 에너지신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전통 에너지원뿐 아니라 신에너지원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가 될 것이다”고 전남도의 비전 선포에 대해 축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 이날 전남도의 비전 선포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향후 다양한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에너지 밸리로 특화하고 에너지 밸리가 차세대 에너지신산업의 거점으로서 성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 “예정대로 2022년에 개교하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로, 고흥에 드론을 비롯한 무인기 국가종합성능시험장이 건설 ▲480억원 규모의 초소형 전기차 실증 사업 전남 유치 ▲호남고속철도 조기 완공 ▲이순신 장군 유적지를 포함한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남해안 관광 활성화 사업 지원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남은 우리 국민이 가장 가고 싶어하고 체험하고, 느끼고, 즐길 곳이 가장 많은 곳이다. 더 많은 사람이 전남의 아름다움을 즐기도록 교통 인프라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을 시작으로 무안공항을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거점 관문 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 또한 광주 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해 부산까지 운행 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단축시켜 호남·영남 사이 더 많은 사람과 물류가 오가고 전남·경남이 함께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는 1978년 해남 대흥사에서 전남과 인연을 맺었다”며 “주민등록을 옮기고 예비군도 옮겨서 훈련받았으니 법적으로 한때 전남도민이었다. 그 시절 보고 겪었던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심은 제게 깊이 각인돼 있다”고 전남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