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형 일자리’ 신안군이 앞장선다
신안 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산업…일자리 창출 기대
 

천사대교

‘전남형 일자리’ 대표 모델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 신안의 바다에 들어서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이 그것이다.

전남도는 45조~50조원의 막대한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민간투자사·한전·정부·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상시 일자리만 4천개, 간접일자리를 포함하면 11만7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블루 이코노미의 5대 전략 중 블루 에너지에 포함돼 있다.

신안군 해상 일원에 8.2GW급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단순 발전단지에 그치지 않고 산업단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목포신항만에 해상풍력 지원 부두와 배후단지도 개발한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그동안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송전망 구축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

신안 해상에도 송전망을 구축하려면 2조3천억원의 어마어마한 사업비가 투입돼야 하는데 현행법상 민간사업자들이 이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과거에 추진됐던 해상풍력 사업들이 좌절됐던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 12일 전남에서 열린 대통령 경제 투어에서 이를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정부·한전 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전도 사업자 비용을 절감해주고 한전도 설치비가 적게 드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상풍력 지원부두와 배후단지개발을 위해 기존 목포항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부두를 건설하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성공하면 풍력발전으로 직접 고용되는 일자리만 4천여개가 새로 생겨난다.

발전소 건설에 따른 각종 간접 일자리도 10여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임금부담을 줄이는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지만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며 “풍력발전을 좋은 일자리 전남형 일자리의 대표 모델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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