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서 다시 만나는 세계수영대회 개회식 감동
우제길미술관, 미디어아트 특별전

무등의 빛, 광주의 빛 주제…10월까지
이이남, 남도 대표작가 작품 리메이크

우제길미술관(광주 동구 의재로)은 오는 10월 14일까지 미디어아트 특별전 ‘꽃피는 미래-무등의 빛, 광주의 빛’을 개최한다. 사진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작품에 소재로 활용한 우제길 화백의 ‘빛’ 작품.
우제길미술관(광주 동구 의재로)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미디어아트 특별전 ‘꽃피는 미래-무등의 빛, 광주의 빛’을 개최한다. 사진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작품에 소재로 활용한 강동권 작가 작품.

‘언제나 엄마 같은 산 (중략) 그 만큼의 아픔도 보았던 산/ 그 만큼의 사랑도 주었던 산/ 그 세월 속에’

지난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돔.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 식전문화행사 막바지, 피날레 곡 ‘무등산’의 강렬한 사운드가 8천300석 규모의 체육관을 휘감아 울려 퍼졌다.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과 함께 융기하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노래 ‘무등산’은 솔로와 웅장한 합창으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식전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세계적 디바 소향이 독창으로,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시립합창단이 아름다운 음률을 더했다.

소향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그림들로 수놓아졌다. 빨강과 노랑, 파랑 등 다양한 색상과 꽃, 빛 등의 형상들이 바닥과 천장에 등장했다. 이이남 작가가 남도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우제길, 황영성, 한희원, 강동원 작가의 작품들을 엮은 작품이다. 빛, 가족, 민주, 평화를 각각 담은 작품들을 토대로 ‘민주·인권·평화’를 지향하는 광주 정신과 광주의 다양한 이야기, 역사를 표현했다. 이 작품은 개회식장 참석자는 물론 TV로 지켜보던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수영대회 개회식에 선보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미술관에서 다시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우제길미술관(광주 동구 의재로)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미디어아트 특별전 ‘꽃피는 미래-무등의 빛, 광주의 빛’을 개최한다. 지난 15일부터 3개월동안 진행될 이번 전시는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획됐다.

전시작품은 2분47초 분량의 영상 2개다. 전시관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작품은 세계수영대회 개회식 공연에서 보여진 이이남 작가의 ‘빛의 분수’ 주제공연 작품을 재구성했다. 개회식때 소재로 삼은 우제길·황영성·한희원·강동원 작가의 작품에다 옛 전남도청 본관 건물 과 분수대를 추가해 ‘민주·인권의 도시’ ‘빛의 도시’ 광주가 세계를 향해 던지는 평화 메시지를 스토리텔링화 했다. 작품 중간에 분수대가 워터스크린 모습으로 솟구치고, 마지막 부분에 큰 꽃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은 2019년 세계수영대회를 개최한 광주의 생명력이 넘치는 꽃이 되어 세계인에게 평화의 물결로 다가가기를 기원한다.

전시실 입구 왼편에는 세계수영대회 개회식때 소향이 ‘무등산’을 부르는 공연 영상이 전시돼 있다. 개회식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시실 입구에는 ‘무등산’ 노래말이 적힌 악보가 비치돼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무등산 노래도 부를 수 있다.

김차순 우제길미술관장은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우제길미술관에서 평화를 사랑하고 세계를 품는 광주의 빛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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