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3일간 조선대운동장서 펼쳐져

하이다이빙, 경기가 아닌 ‘3초의 예술’
22일부터 3일간 조선대운동장서 펼쳐져
발로 입수해야…우리나라 선수는 아직 없어
 

조선대 백악을 배경으로 ‘하이다이빙’
21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하이다이빙이 22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특별취재반/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일찌감치 입장권 매진을 기록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고 인기종목인 하이다이빙이 2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수영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하이다이빙은 남녀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남자 23명, 여자 14명으로 총 출전 선수는 37명이다.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을 최초로 설치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광주의 도시전경과 무등산을 배경으로 하이다이빙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하이다이빙의 체공시간은 단 3초로 남자는 27m, 여자는 20m 높이에서 뛰어내린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입수할 수 있도록 다이빙 플랫폼 아래에는 지름 17m, 깊이 6m의 수조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수조의 6m의 물보다 바닥이 직접 보이기 때문에 실제 체 감 높이는 30m가 넘는다. 또 안전한 착지를 위해 수조에 물거품을 일으켜 위치를 표시해주고 사고 대비를 위해 수중 다이버들과 응급차가 대기해 있다.

하이다이빙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고도의 체력과 담력을 겸비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반드시 발로 입수해야 한다. 선수들은 물구나무서서 뛰어내리고 슈퍼맨처럼 망토를 두르거나 새처럼 창공을 나는 모습으로 다이빙하기도 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하이다이빙은 높이와 스피드, 모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보는 관객들도 대리 만족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선수들은 모두 4라운드까지 모두 4번씩 연기를 펼치며 총 7명의 심판이 최하점 2개와 최고점 2개를 뺀 3개 점수를 합쳐 우승자를 가린다.

지금까지 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열린 하이다이빙 6번의 경기 중 연속으로 우승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그만큼 각 대회의 환경이 다르고 고정된 자세가 똑같이 나오기 힘들다는 의미다.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하이다이빙 대회가 관람객 들에게 시원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며 “아직 국내 선수는 한명도 없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하이다이빙 경기도 점차 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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