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최고…문화체험도 베리 굿”

“한국 태권도 최고…문화체험도 베리 굿”
조선대 ‘광주 국제태권도 아카데미’ 성료
10개국 250여명 참가…명품 발차기에 감탄

광주 국제태권도 아카데미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사범의 지도에 따라 현란한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 최고예요.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수준 높은 발차기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2019 광주 국제태권도 아카데미에 인도에서 두 딸과 함께 참가한 도말레씨는 “태권도 수련도 좋았지만 부모에게 제공해준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를 배우며 한국을 더 존중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도말레씨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수련생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인도팀의 반다리 사범과 함께 이번 아카데미에 참가했다.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태권도를 수련하며 한국과 광주의 문화를 체험하는 ‘2019 광주 국제태권도 아카데미’가 지난 21일 퇴소식을 갖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광주시와 광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조선대, 광주시태권도협회, 광주 국제태권도 아카데미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2009년 첫 사업을 시작한 이후 11번째 열렸다. 지난 15일 개막해 조선대, 빛고을체육관 등에서 열린 이번 아카데미에는 미국, 중국, 프랑스, 멕시코, 인도 등 10개국 해외 선수단과 지도자, 수련생 가족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인도는 68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20명의 부모들이 동행해 태권도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했다.

퇴소식에서 만난 도말레씨는 “남존여비 사상이 심한 인도에서 딸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게 했다”며 “딸들이 아직 하얀띠지만 인도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수련해 검정띠를 따서 한국과 태권도를 널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태권도 아카데미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은 올해 자녀 4명과 함께 참여한 타이 뷔(Tai Bui)씨 부부가 화제가 됐다. 미국 현지 박종걸 사범의 권유로 태권도 아카데미와 인연을 맺은 타이씨 역시 “아이들이 태권도를 너무 좋아해서 종주국에서 배워보고 싶어 참가했다”며 행복해했다. 박종걸 사범은 지난 88년 LA에서 태권도 지도를 시작해 미국 대표팀 등을 30년 넘게 지도한 명실상부한 미국 태권도 발전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다. 박 사범은 매년 광주를 찾아 제자들에게 태권도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태권도 아카데미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국제태권도 아카데미 개소식에서 중국 대표팀이 격려차 찾은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국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귀남 관장이 지난해 하남성 정주시에 지정 도일연맹을 조직해 태권도를 보급한데 따른 것이다. 올해도 김현수 도일연맹 부회장의 인솔로 12명이 참가해 종주국 태권도 기술을 수련했다.

프랑스도 40년 동안 태권도를 지도하는 태권도 외교관 1세대 김종완 사범과, 공인 6단으로 세계태권도연맹 품새 국제심판으로 활동중인 토르(Torre) 사범이 10년 동안 국제 태권도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태권도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무각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한국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 참가자들은 반별로 9단 전문가 특강을 시작으로 합동훈련에 돌입, 품새와 겨루기 등을 체계적으로 익혔다. 또 풍물놀이를 배우는 테마 트레이닝을 비롯, 나주중흥골드워터파크, 남토향토음식박물관, 광주향교, 월봉서원, 무주태권도원 등을 견학하며 다도체험 등 한국문화를 경험했다.

이번 태권도 아카데미 집행위원장인 이계행 조선대 체육대학장은 “광주 국제태권도 아카데미는 태권도의 가치와 매력을 몸소 체험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태권도의 깊이를 알아가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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