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옥 강진군수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강진산단 분양 100% 완료’ 끝이 아닌 시작
이승옥(전남 강진군수)

이승옥 전남 강진군수

‘더불어 행복한 강진,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민선7기 출범을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있다.

군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행정의 실현을 위해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와 건전한 정책의 발굴을 추진하며 주민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 문턱 없는 군수실을 표방하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군민과의 대화를 추진해온지 1년 여 47개 기관단체의 1천600여명과 함께한 직능단체 간담회 개최로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한 군민의 염원을 읽을 수 있었다.

군민의 목소기에 귀 기울인 민선7기 역점 사업은‘일자리 창출’이다. 군민의 의견을 군정 시책으로 실현시키고자 7개 분야 40개의 사업으로 공약사항을 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힘써왔다.

괄목할 만 한 성과로는 강진산단 100% 분양완료에 성공한 것이다. 취임 전 16.4%에서 답보 상태이던 분양률을 취임 1년 만에 100%로 큰 폭 상승 시킬 수 있었다.

총 42개 기업유치에 성공했고 투자규모가 1조2천630억에 이르며 1천126명의 고용효과를 거두리라 전망된다.

혹자는‘탐진강의 기적’이라 칭하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역의 애물단지로 방치되던 강진산단을 핵심 자원으로 활용해 이뤄낸 이 같은 결과엔 그에 앞선 제도적 기반의 확립과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과 노력의 시간이 있었다.

민선7기 출범과 더불어 기업유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자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했다. 민간인은 포상금 지급하고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가점을 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등 기업유치 분위기 확산을 위한 제도적인 정비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위해 강진군과 전남도, 전남개발공사와 전남환경산업진흥원 등이 함께하는 기업유치실무협의회를 운영했다.

실과소장 및 읍면장 31명으로 구성된 기업유치추진상황보고회도 빼놓을 수 없다. 매월 1회 개최하는 기업유치추진상황보고회는 산단 분양의 현주소와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 기업인 및 전문가, 지역주민 등 44명으로 구성된 민간투자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했다.

민간투자유치위원회와 기업유치추진상황보고회의 개최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속한 정보 공유와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강진군에 대한 사업적 신뢰를 높일 수 있고 강진군의 입장에서는 군 및 군민과 기업의 교류를 통해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며 지역 전반에 기업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제도적 기반 확립에 민·관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 투자유치 노력이 어우러지니 기업유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강진산단 분양 100% 달성으로 일자리 창출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분명한 것은 강진산단의 100% 분양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분양 완료에 따른 효과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으로 적극 연계해 나갈때 비로소 강진의 번영과 발전을 담보하는 기반이 제대로 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강진군은 주민을 대상으로 취업 알선과 홍보활동을 전개해 강진산단 일자리에 군민 우선 채용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먼저 강진산단 내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군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산단 인근 마을부터 시작해 3회에 걸쳐 군민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또한 이를 관내 전체 마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강진군 일자리종합안내센터의 운영도 시작했다. 실시간 취업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구인-구직자간 1대1 상담을 진행해 일자리 창출 체감효과 및 취업률 향상에 힘쓰고 있다. 6월 말 기준 111개 업체에 149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그 중 강진산단 취업자는 8개소 40명에 이른다.

‘동순천 서강진’의 영광을 되찾을 부흥의 대전기는 강진산단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현재 강진산단 100% 분양이 완료됐으나 여전히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어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산단을 확장하는 방안 또한 검토하고 있다. 강진산단 분양 100% 완료는 끝이 아닌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이 돼 강진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촉매제가 돼 줄 것이다.

도시에서 300만원을 받는 것보다 고향에서 200만원 받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다. 강진산단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민 2세를 비롯 젊은 인구를 유입시켜 강진 정착을 유도하고 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켜 군민 모두가 인정하는‘더불어 행복한 강진’의 목표를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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