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확대간부회의…“장례절차·부상자 지원에 최선” 당부

광주 클럽사고, 이용섭 시장 “불법건축물 발본색원” 지시
긴급확대간부회의…“장례절차·부상자 지원에 최선” 당부
 

18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서구 치평동 클럽 내부./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광주광역시가 서구 치평동 클럽 사고와 관련, 정확한 원인 규명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강구에 나섰다.

이용섭 시장은 28일 오전 9시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토요일 새벽 상무지구 한 클럽에서 발생한 사고로 2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두 분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청에 설치된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서대석 서구청장)는 사망자의 장례절차와 부상자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시는 광주에서 불법 증·개축으로 인해 시민들이 이런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불법건축물 근절대책을 확실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시청과 5개 자치구청 및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불법건축물 특별대책단을 바로 구성, 이번 주부터 활동에 들어가고 특별대책단장은 정종제 행정부시장이 맡아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특히 “음식점,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과 인명사고가 우려되는 건축물부터 집중 단속해 엄정하게 처벌함으로써 광주에서는 불법 건축물이 더 이상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불법 건축물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반발과 저항도 적지 않을 것이다”면서 “시장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니 법과 원칙에 따라 확실하게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시는 시민들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불법 증·개축하는 사람들로 인해 인명사고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안전도시 광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비장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25명이나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중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자 8명이 포함돼 있으나 모두 경상이어서 대부분 귀국했거나 곧 귀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대회조직위원회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가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면서 “어제 국제수영연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그들은 한결같이 경기장, 선수촌, 운영시스템 등 이번 광주수영대회가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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