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연대 12일 오전 11시 탈당 기자회견,정계개편 불 지펴

결국 쪼개지는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12일 오전 11시 탈당 기자회견
정계개편 불 지펴…바른미래당 복당설도 솔솔
 

탈당 결정 밝히는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는지난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안정치의원 10명은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민주평화당이 결국 2개로 쪼개진다. 민주평화당의 분당 움직임으로 제3지대 창당을 둘러싼 정계 개편 신호탄이 쏘아졌다.

11일 민주평화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막판 협상도 물 건너간 분위가 감지된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인 비당권파는 여전히 ‘정동영 대표 선(先)사퇴’를 요구 중이고,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는 이런 요구가 명분 없는 당권투쟁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대안정치 10명(장정숙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포함)은 협상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12일 오전 11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계 제출을 강행한다. 장정숙 대안정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9시 30분 회의를 갖고 이어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김경진 의원도 대안정치가 탈당계를 제출하면 뒤이어 탈당할 방침이다. 중재안을 내놓는 등 분당을 막겠다고 나섰던 황주홍 의원도 정 대표에 반기를 들고 조만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 의원은 지난 9일 “당의 대표를 왜 그리 못 내려 놓으시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12일로 정동영 시대가 완전 종언을 고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꾸 ‘헛똑똑’ 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집착과 미련을 정녕 내려 놓으실 수 없을까 안타깝고 슬프다”고 밝혔다. 대안정치와 뜻을 함께하는 부좌현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수도권·부산·충청·강원 지역위원장 20명도 오는 14일 이후 탈당에 나설 방침이어서 당분간 ‘도미노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 등은 이날 대안정치의 집단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별도의 입장과 당 수습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 의원들을 향해 “다른 선택을 모색하는 데 대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기어코 탈당의 길을 간다면 나가서라도 국민의 사랑받는 정치의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 나가든, 나가지 않든,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권파 측인 홍성문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위원장 35명은 지난 10일 대안정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안정치는 평화당의 창당정신을 왜곡·훼손하지 말라”며 “탈당을 결의한 대안정치는 곧바로 탈당을 결행하고 더이상 당과 당원들의 분란을 조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대안정치 의원들의 ‘복당 시나리오’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호남 중심의 이른바 ‘제3지대’ 정계 개편설이 돌고 있다. 대안정치 의원들은 모두 옛 국민의당 출신으로,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면서 떨어져 나온 바 있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없다. 하지만 이런 정계개편설이 현실화 되려면 넘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바른미래당의 복당 규정도 바뀌어야 하고 보수를 강조한 안철수, 유승민 등이 ‘중도’ 노선을 선언해야 한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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