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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 4구역 OS업체 하청계약 의도 있었나?

기사승인 2019.08.13  1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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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자격 업체 하청계약 과정에서 조합은 ‘뒷짐’

학동 4구역 OS업체 하청계약 의도 있었나?
무자격 업체 하청계약 과정에서 조합은 ‘뒷짐’
현 조합장 당선 직후 용역비 10억 책정해 지급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무자격 업체가 OS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특정인을 조합장에 당선시키기 위한 작전이 아니었냐’란 목소리까지 흘러나오는 판이다.

OS업체 선정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합 측은 서면결의서 징구 업무 등 조합 관련 홍보 및 조합업무 관련 용역을 담당할 업체 선정을 위해 이사회 등을 거쳐 총 9천640만원을 확보했다.

이후 조합 측은 재개발 컨설팅 업체인 ‘M사’와 ‘P사’와 4천620만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수상한 움직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조합 관계자 설명이다. 계약금 산정 범위가 석연치 않았다는 점이다. 5천만원 이상일 경우 정부조달전자경쟁입찰을 해야 하는데 그보다 낮은 계약금을 산정, 수의계약을 통해 소위 말을 잘 듣는 업체를 쉽게 선정했다는 것이다. 쪼개기 계약 의혹이 짙어진 이유다.

당시 조합 측은 두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서도 작성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한 점은 M사가 조합과 OS업무 담당 계약을 확정한 뒤 불과 10여일만에 S업체에 자신들의 업무를 위탁하는 내용의 하청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는 점이다. 계약금 규모는 4천620만원. M사가 조합측과 계약한 금액과 동일하다. 조합 자금이 그대로 S업체로 흘러간 셈이다.

문제는 S업체가 직원도 없고 기관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 무자격 업체였다는 사실이다.

실제 S업체는 등기상 충장로의 한 교회와 노인요양소가 있는 건물에 주소만 뒀을 뿐 사무실 운영 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P업체도 상황은 비슷했다. S업체와 P업체 모두 페이퍼 업체로 의심받는 대목이다. 특히나 M사가 하청계약을 한 S사 대표와 P사 대표는 서로 모자 지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한 계약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당초 이들 업체들과 계약을 주도한 조합관계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공정한 OS업무를 기대하기가 애초 어려웠다는 것이 일부 조합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현재까지 S사가 고용한 OS 요원은 10~12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은 선거를 앞둔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조합원들에게 현 조합장의 치적을 홍보하는가 하면 특정 감사 및 이사 후보자들의 이름까지 총 9명을 특정해 투표할 것을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특정한 9명 후보들 중 1명을 제외한 8명은 실제 당선됐다.

현 조합장은 당선된 직후 이 업체들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용역비를 책정,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M업체, S업체, P업체가 서로 긴밀한 관계로 맺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 자금의 흐름이 여러 의구심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P업체가 용역활동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조합 이사회가 용역비를 M업체와 P업체 중 한 개만 지불하자고 의결, M업체에만 비용을 지불했다. 이에 P업체가 조합을 상대로 지급명령신청 소송을 진행했는데 현 조합장은 이 소송에 전혀 응하지 않고 활동비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S업체와 하청계약을 한 M업체는 정비사업 업무와 명칭, 명의를 빌려준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법 위반)가 인정돼 검찰로부터 벌금 3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정작 OS 요원을 고용한 S업체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현 조합장은 “업체 활동비 인상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했을 뿐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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