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수분을 지키자

서춘화(장성소방서 예방안전과)

여름철에는 탈수증이 자주 발생한다. 탈수증이란 체내의 수분이 모자라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몸 안에 체액이 땀이나 소변 등으로 나가는 것에 비하여 들어오는 양이 부족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물은 생체의 최다성분(最多成分)으로서 체중의 45~75%(성인남자 평균60%, 여자 55%)를 차지한다. 소아에서는 체중당 수분함유량이 많고 고령자에서는 적다.

탈수증의 증상은 아이의 경우 칭얼거리거나 멍해지고 계속 잠을 자는데 이는 의식 장애가 일어난 것이므로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심해지면 열이 오르고, 경련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진다. 겉으로는 입술이나 혀가 심하게 마르고, 안색이 창백하며 눈이 움푹 꺼지는 등의 특이한 증상을 보일 때는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병원으로 이송 치료해야 한다.

성인은 몸이 나른해지며 근육통(손발 저림), 심한 갈증, 맥박이 빨라짐, 두통, 구역질을 한다.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짧은 시간 동안 몸무게의 15% 이상이 탈수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탈수 증상이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 방법은 부족한 체액(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 증상이 없으면 섭취할 수 있으므로, 순수한 물보다 염분이 섞인 것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에 테니스, 골프, 등산 등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너무 많이 흘렸을 때는 신속히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거나 병원에서 수액으로 보충해야한다.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평소에는 갈증을 느낄 때 수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운동할 때에는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노인도 체액이 모자라기 쉬우므로,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더운 날씨에 주의하여야 한다. 운동 전후 체중을 측정하여 손실되는 체액의 양을 가늠하고, 이를 참고로 하여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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