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경제 및 문화향유 증진에 기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근 3년간 운영효과 분석 결과
생산 유발 8천430억·부가가치 유발 6천157억원 효과
취업유발 1만629명…“효율성 제고 지역사회 협의중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상곤 연구위원이 20일 아시아문화전당 내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3년간 분석한 ACC의 운영효과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 ACC)이 개관 이후 광주지역에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 과뿐만 아니라 문화향유와 고용 규모 증가 등에도 긍정적 효과를 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박상곤 연구위원 외 1인)은 ACC 의뢰를 받아 진행한 개관 이후 3년간 ACC의 운영효과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는 ACC 개관 이후 최초로 실시한 경제와 문화부분의 직간접 효과에 대한 종합분석으로 2015년 이전의 ACC 건립·개관 직후의 행사효과(컨벤션 효과)를 제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먼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ACC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ACC의 개관 및 운영으로 ▲생산 유발효과는 8,43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157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10,629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자동차 대수로 단순 비교하면 생산유발액은 중형자동차 기준 약 1만1천대, 부가가치유발액은 약 1만2천대, 취업 유발효과는 약 4만1천대를 생산한 것과 같은 효과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광주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관람률과 여가 만족률이 크게 향상 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ACC 개관전 후 지역민의 문화예술 활동과 여가에 대한 만족률을 분석한 결과 광주의 ▲문화예술 관람률과 여가만족률은 각기 4.2%p, 4.5%p 증가 ▲여가 불만족률은 3.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 국민의 여가만족도가 최근 2년 동안 약 1.2%p 증가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의미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

또 ACC가 지역의 고용규모 증가,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규모는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를 활용하여 ACC 개관 전 후를 비교한 결과 ACC가 위치한 동구 일대의 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고용규모 증가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음식점업 11.7% ▲도소매업 16.6% 증가해 지역 고용규모 성장 및 실질적인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ACC가 운영 효과와 영향력을 전남지역과 대한민국으로 확대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겼다.

이번 조사에서는 ACC의 영향력이 광주광역시와 동구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가 지역적 한계를 보인 이유로는 운영효과의 범위를 전남 지역으로 확대할 경우 지리적, 사회적 공간이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그 효과가 존재하더라도 희석되어 나타나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상곤 연구위원은 “아시아문화전당이 그 영향력과 효과를 광주를 넘어 전남과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과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여러 거버넌스들이 ACC를 광주전남과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 및 여가 생활 증진에 어떻게 활용하고, 그 효율성을 높여야 할 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ACC 운영에 따른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실험적인 문화발전소로서의 ACC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킬러콘텐츠 창제작과 유통 활성화, 민주·인권·평화 가치의 국내외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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