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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농인-남도愛 산다 <14>보성 이상호씨

기사승인 2019.08.25  17: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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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농인-남도愛 산다 <14>보성 이상호씨

고향 지키며 사고로 떠난 아버지의 꿈 이룬다

어머님과 함께 가업 잇는 ‘바지런한 농부’의 인생

단호박, 두릅, 쌀찹, 쌀 등에 이어 한우·염소까지

6개 농민 단체 임원직 맡으며 마을 발전도 힘써

활기찬 구성체 위해 농촌체험지도사 과정 교육
 

전남 보성군 문덕면에서 ‘바지런한 농부’를 운영중인 이상호(45)대표.그는 고향 지키며 사고로 떠난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에서 논 7천603㎡(2천300평)과 밭 2만826㎡(6천300평), 임야 5천950㎡(1천800평)에서 농사를 짓고 한우와 염소까지 키우며 9천여만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 평수만으로 꽤 큰 규모임을 짐작케 하는 이 농가는 ‘바지런한 농부’이상호(45)대표가 홀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3년전 사고로 별세한 아버지를 대신해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궈 놓은 농사를 더 크게 키워햐겠다는 생각 하나로 귀농을 결심했다. 어설펐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6여개의 단체활동의 임원활동과 농촌체험지도사 과정 등을 이수하며 마을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상호씨가 재배한 친환경 쌀.

◇못다이룬 아버지의 꿈=“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평생 농사만 짓고 항상 강하고 건강했던 아버지가 농작업 중 후진하는 차에 사고를 당하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생각해서 귀농한 세월이…”

이상호씨는 그날의 기억을 회상했다. 지난 2016년 10월, 서울에서 자동화 기계관련 일을 하던 이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컨베이어 벨트를 만지고 있었다. 평소 휴대폰을 잘 확인 하지 않아 업무를 볼 때는 멀찌감치 두고 일을 하던 그는 평소와 다름 없는 일과를 보고 있었다. 한참 일을 하고 잠시 확인한 휴대폰에는 60여 통의 전화와 문자가 와 있었고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접했다. 정신없이 시골로 내려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그는 홀로남은 어머니에게 “저랑 같이 도시에서 편하게 지내실래요? 아니면 시골에 계속 계실래요?”라고 물었다. 평생 시골에서 아버지와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어머니는 시골의 삶을 원했고, 이씨가 가업을 이어가기도 바랬다. 어머니의 뜻을 들은 이씨는 아버지가 남겨주신 각종 농기계와 시설물·논·밭·축사 등으로 뜻을 이루고자 고향인 보성 문덕으로 귀농했다.
 

이상호씨의 어머니가 농사를 거들고 있다.

◇절박함이 키운 귀농인=고등학생 때부터 도시 생활을 했던 터라 시골 생활에 대해 지식이 없었던 그는 기계를 다루는 일부터 시작했다. 연로하신 어머니는 농기계를 못다뤘고, 당장 농기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확이 끝난 논으로 트랙터를 무작정 끌고가 작업기를 내려보기도,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보기도 하며 작동법을 익혀나갔다. 이때부터 이양기, 콤바인, 관리기 등을 끌고 다니며 다뤄봤고, 기계는 친숙했던 터라 빠르게 배워나갔다. 이씨는“귀농했을 당시 내가 이것을 못 하면 아버지를 지키지 못한 내가 농사도 못 지어서 어머니의 생계도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농촌에서 빨리 적응해야 된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어 무조건 해야된다는 의무감에 농사가 더 빨리 늘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도움도 컸다. 이씨의 아버지가 농사를 짓던 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이었다. 상수원 보호구역은 정부에서 관리하는 지역으로 친환경 농사를 짓는 조건으로 임대를 해주는 구역이다. 이씨는 이 구역에서 마을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생산관리자의 역할을 맡았고, 각종 친환경 인증과 관리 교육 등 농사 행정에 대해 배워가며 더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이씨는“마을주민들은 항상 나를 가엽게 봐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는 등 도움을 많이 준다”며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마을 발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씨가 재배하고 있는 두릅.

◇마을 발전도 내가=이씨는 귀농 3년차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친환경작목반 작업관리자, 강소농교육, 보성군 두릅연구회 총무, 두릅작목반 총무, 문덕면 청년회 등 6여가지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성장은 물론 마을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귀농 당시 마을 주민들에게 받은 도움을 갚고자 맡았던 마을의 총무직은 다양한 마을사업을 펼치며 성과를 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창조적 마을 가꾸기 사업’에 선정돼 마을 자율개발비로 5억원을 확보하는가 하면, 마을의 농작물들을 모아 꾸러미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마을 빈집 터에 농작물을 심어 수확한 작물들로 마을회관 어르신들의 간식거리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씨는 농촌체험지도사 과정도 이수 중이다. 마을에 체험객과 관광객들을 더 유치시켜 활발한 마을을 꾸리자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씨는“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맡았던 직책들인데 나 자신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돼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사회적 마인드도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고 항상 가족처럼 대해주시는 마을 어르신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수확을 마치고 판매까지 기다리며 숙성 중인 단호박.

▶시행착오는 성장의 원동력=다른 귀농인들과 달리 아버지가 남겨 놓은 시설과 농기계, 집 등이 있었기에 초기 투자비용과 시설 유치 등의 기회비용이 들지 않았던 이씨는 꾸준한 노력만이 답이라고 전했다.

이씨는“노력하며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본다면 농사 기술과 지식은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며 “한가지 더 조언한다면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는 것과 농촌기술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마을 주민들의 소개로 센터의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여러가지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 초기 신규 농업인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멘토링’,‘현장 실습 교육’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작물과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이같은 귀농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사진·영상/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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