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래 위해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법인 설립(광주글로벌모터스)과 초기운영에 광주·전남 지역민의 긍정적인 시각과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광주 형 일자리’는 억대연봉에 육박하는 고임금 노동자를 줄이고 그 대신 4~5천만 원선 연봉의 인력을 많이 고용하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다. 그런 만큼 극복해야할 여러 가지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광주 형 일자리 도입’은 노사정 합의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사회적 대타협에 의해 가시화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6개 기업이 자본금 2천300억 원을 출자해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발족됐다. 그렇지만 이는 ‘성공적 자동차조립라인 건설-수익성 높은 모델개발 및 판매-일자리창출과 안정적 운영’이라는 목표에 다가서는 첫걸음에 불과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출범단계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첫 번째는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적임자 여부 논란’이다. 두 번째는 노동계가 합작법인 이사진 구성에 불만을 갖고 있어 ‘몽니’를 부릴 경우 공장착공·건설 등 향후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광태 초대대표이사는 앞으로 거친 파고(波高)를 풀어가야 ‘광주글로벌모터스 호(號)’의 최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인맥이 넓고 친화형이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쉽게 이끌어내는 한편 고비 때마다 벌어질 노사정 갈등을 잘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 경력과 재선 광주시장 경력은 대단한 자산이다.

일부에서는 박 초대대표이사가 광주시장 재직시절에 행한 ‘상품권 깡’을 거론하면서 부적격자라고 폄훼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가동과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는 사소한 흠집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평이다. 그 이상의 적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업무추진·중재능력을 보지 않고, 과거의 일을 문제 삼는 것은 대승적 시각이 아니다.

노동계와의 불화설도 억측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계 반발 설’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지금은 광주 형 일자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조금씩 양보해야할 때다. 광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시기다. 힘을 실어 주고 격려할 때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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