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초대대표의 능력을 믿고 맡겨야

광주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적인 출범이 일부 시민단체들의 과다한 개입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최근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을 초대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광주시민단체협의회(협의회)는 박 전 시장이 부적합하다며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와 경제계·노동계의 대타협에 의해 어렵게 출범이 결정된 법인이다. 투자자들이 수십 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의 출자금을 냈다.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중앙정부의 여러 정책·지원을 받아 공장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 노사 간의 상생노력 가운데 어떻게 흑자경영구조를 만들어 가느냐가 관건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투자자들은 여러 불안요소가 있지만 ‘광주형일자리 창출과 성공’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투자를 결심했다. 그리고 정부와 노동계의 협조를 받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초기윤곽을 잡아나갈 최적임자로 박광태 전 시장을 선출했다. 광주시는 정부·국회·경제·노동계와의 관계를 고려한 가운데 몇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신중하게 인선작업을 벌였었다.

박광태 신임대표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적인 출범에 가장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출자자들도 이에 동의해 만장일치로 박 전 시장을 대표로 선출했다. 그런데 일부 시민단체들은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한사코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적임자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고령과 재임시절 ‘상품권 깡’ 전력을 들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투자를 받아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거액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선출한 대표이사인데도 일반 시민단체들이 ‘적격시비’를 벌이는 것은 과다한 개입이다. 초대대표에 신경을 가장 곤두세우고 있는 사람들은 투자자들이다. 투자금 회수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깊은 기관들이 선택한 초대대표를 시민단체가 비토하는 것은 옳지 않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역량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광주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공식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광주형 일자리가 연착륙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초대대표가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남의 논에 물대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대안 없는 반대’는 중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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