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내고향에선 지금…화순-글로벌 백신 메카

차세대 백신산업, 아시아 넘어 세계로…

국내 유일 백신특구 기반…생물의약산업벨트 조성

미래 성장 동력 엔진 구축…“新 경제 지도 완성”

우리나라 유일의 ‘백신산업특구’가 있는 전남 화순군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백신산업특구)를 디딤돌 삼아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 생물의약산업 거점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생물의약산업단지 전경./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백신산업특구)를 디딤돌 삼아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 생물의약산업 거점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백신산업특구’가 있는 화순군은 연구개발·시료생산·비임상시험·임상시험·생산 등 백신·의약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全) 단계를 원스톱(one-stop) 지원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춘 곳이다.

화순군은 이러한 백신산업특구를 기반으로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생물의약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는 백신·생물의약과 첨단복합의료산업이 선도하는 ‘신(新)경제 1번지 화순’을 만들겠다는 구충곤 군수의 발전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화순군은 민선 7기 들어 신경제 지도의 밑그림 그리기를 본격화했다.

전남 화순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백신산업특구는 지난해 우수지역특구로 선정됐다. /화순군 제공
밑그림의 핵심이 ‘화순-나주-장흥’을 잇는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 사업이다. 지난해 잇따라 국책 기관과 신규 사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 센터(사업비 283억원)와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사업비 200억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 센터는 국내 기업의 백신 연구개발, 컨설팅, 전임상과 임상, 허가·승인과 시판까지 백신 개발의 전(全) 단계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 사업은 차세대 백신이라 불리는 면역세포치료 육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군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 신약 소재개발·상용화 사업(사업비 32억원)을 추진하며 줄기세포 유래 퇴행성 질환 신약과 바이오 활성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도 속도가 붙었다. 전남도와 함께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허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열린 화순국제백신포럼. /화순군 제공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 사업(12개) 중 5개 중점사업과 1개 전략사업을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유치할 계획이다. 6개 사업은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 구축(460억원) ▲항암 바이러스벡터 지원센터 구축(290억원) ▲백신 전문 기술인력 양성 사업(200억원) ▲스마트 임상지원센터 구축(125억원) ▲노화면역헬스 인증센터 구축(120억원)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180억원) 사업이다.

현재는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과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 사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면역치료 혁신플랫폼은 기업의 면역치료 원천기술 개발과 바이오신약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 면역세포치료 산업 기반과 연계해 원스톱 면역치료 플랫폼을 구축해 고가의 면역 항암제의 국산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백신 위탁 생산 시설인 미생물실증지원센터(836억원) 건립을 시작해 실용화 지원시설과 임상·완제 생산라인 등을 구축하고 있다. 천연물의약품 원료 대량생산시설 구축 사업(200억원)도 2021년 완공해 최고 수준의 천연물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군은 생물의약산업벨트의 핵심 시설이 들어서면 국내외 백신·생물의약품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고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 경제의 활로가 열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구충곤 군수는 “면역세포 산업화 기술 플랫폼 등 군이 추진하는 기반시설을 2023년∼2024년까지 구축해 미래 백신 산업을 선도하겠다”며 “생물의약산업벨트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연계해 기반 시설과 바이오·의약 기업을 집적화하고 ‘신경제 지도’를 완성해 든든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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