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장성역에 KTX 다시 정차한다
용산~서대전~목포 구간 상·하행 1일 4회
첫차 승·하차 승객 축하 등 이벤트도 ‘풍성’

전남 장성역에 고속열차(KTX)가 16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장성역 전경./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역에 고속열차(KTX)가 16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지난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장성역 KTX 운행이 중단된 지 4년여 만이다.

15일 장성군에 따르면 16일부터 KTX가 하루 4차례 장성역에 정차한다. 운행 노선은 용산~서대전~목포 구간이다.

정차 시간은 목포행 낮 12시 20분과 오후 7시 55분, 용산행 오전 6시 29분, 오후 5시 42분이다.

장성역에는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까지 KTX가 매일 12회 정차했으나 충복 오송 ~ 광주 송정 구간 신설로 중단됐다.

KTX 장성역 경유가 이뤄지지 않아 역세권 상가 매출이 급감하는 등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성군은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코레일을 수차례 방문해 KTX 장성역 경유 재개를 건의했다. 2016년에는 군민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장성군은 KTX 경유 재개가 상무대 군인의 교통 편의를 돕고, 관광 활성화 등 지역 발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 송정과 정읍역까지 자동차로 이동해 KTX를 이용해온 승객의 편의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기차표를 구하려는 많은 이들이 장성역에 장사진을 친 모습.

장성군은 4년여 만에 재개되는 KTX 운행에 맞춰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축하 행사는 16일 오전 6시에 KTX에 처음으로 승·하차하는 승객에게 축하의 옐로우 장미와 황금떡, 황금음료를 전달하는 ‘승객 축하 이벤트’로 시작된다.

오전 11시에는 본격적인 기념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흥을 돋워줄 농악과 난타공연이 행사장 주무대인 장성역 광장을 뜨겁게 달군다.

장성역 KTX 재정차 추진 경과보고와 감사패 전달, 박 터뜨리기, 상무대 군악대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첫 번째 KTX 하행선이 정차하는 낮 12시20분께에는 농악팀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다시 한 번 승하차 승객 환영 이벤트를 갖고 행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이날 행사가 유두석 장성군수와 다수의 내외인사를 비롯해 1천여 명의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축하행사에는 장성군과 이웃한 담양과 영광에서도 지자체장들이 참여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두석 군수는 “장성역 KTX 재정차는 5만 군민의 힘으로 이뤄낸 쾌거이자, 장성군 역사에 ‘거버넌스의 위대한 승리’로 기록될 경사”라면서 “이 기쁨과 영광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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