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건설, 휴양문화시설·상가 확충 등 제시

어등산 관광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사업계획변경안 제출
서진건설, 휴양문화시설·상가 확충 등 제시
당초 예정된 23일 협약 체결 사실상 ‘무산’
 

어등산관광단지조성사업 대상지.

10년간 표류했던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진건설이 광주도시공사에 사업계획변경안을 제출하면서 당초 예정보다 협약 체결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이 지난 9일 광주도시공사에 사업계획변경안을 냈다.

이는 광주도시공사와 서진건설 간 협상 과정에서 관광단지 활성화 방안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지난 7월 어등산 관관당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진건설은 어등산 유원지 부지 41만 7천여㎡ 일원에 총사업비 4천816억원을 투입해 특급호텔 160실,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314실, 갤리러파크와 스트리트몰,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서진건설 측이 다시 낸 사업계획변경안에는 휴양문화시설·상가시설 추가 확충 등이 담겼다.

휴양문화시설로는 영화관, 파크 골프장 등 스포츠 시설, 청년창업공간, 로컬푸드직판장, 지역특산품 판매장 등 조성이 추가됐다. 특급호텔 내 마이스 산업과 관련된 컨벤션 회의장 확충도 담겼다. 또 기존안에 제시된 트리피컬 돔(열대온실)의 면적 확대도 포함됐다. 특히 공공성과 함께 수익성 확대를 위해 상업시설인 상가 일부를 확대하는 안도 들어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 확충이나 건폐율, 용적률, 조성 면적 확대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도시공사는 사업계획 변경 적정성과 재무적 타당성 등을 세밀히 따져보고자 용역을 맡겼다. 사업계획이 변경될 경우 투자비용이 최대 2천여억원 가까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서진건설이 사업계획변경안을 제출하고 도시공사가 사업계획 검증에 나서면서 당초 예정된 23일 협약식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용역을 거쳐 사업계획 확정, 협약안 법률자문, 이사회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수 일 안에 진행하는 게 물리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측이 제출한 사업계획변경안에 대한 검토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변경안에 큰 문제가 없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협약식을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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