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 대외여건…경제시스템 개혁해야”
정창선 광주상의회장 등 전국 상의회장 50여명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서 모여 한목소리로 강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회의가 1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증흥그룹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대한상의 제공

전국 18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18일 부산에 모여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 등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악화되는 대외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 시스템 내부를 점검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부산 중동에 있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증흥그룹 회장),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50여명과 오건돈 부산시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요즘 경기 하락 리스크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것 같다”면서 “주요국 간의 통상 갈등에 더해서 일본 수출규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걱정하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하락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경제 이슈 관련된 논의 자체가 실종된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며 “경제 이슈에 있어서만큼은 10년 후 미래를 보고 해야 할 일들을 찾고 이행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자유로운 시장의 힘을 복원하기 위해 기업 관련 플랫폼을 개혁해야 한다. 각축전이 돼 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구시대적 법과 제도로 손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기업 미래를 위한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도 폐쇄적 규제 환경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입법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20대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이대로 흘러가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면서 “벤처와 신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이 다수 계류 중에 있는데 쟁점 없는 법안들만이라도 우선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가 ‘한일문제 등 한반도 정세변화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행사에 앞서 전국상의 회장단은 불우 어린이와 미혼모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마리아수녀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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