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농가에 1천억 무이자 지원

ASF 확산방지 특별 방역대책…생석회, 소독약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17일 돼지농장이 밀집한 전남 나주시 노안면에서 나주축협공동방제단원들이 방역차를 이용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남도일보 DB
농협중앙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른 대비의 일환으로 돼지 농가에 무이자 자금을 1천억원 규모로 추가 지원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SF 확산 방지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5~8월 농협은 ASF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721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강원 철원군에 소재한 거점 소독 시설을 방문해 철원과 화천 지역의 방역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다. 김 회장은 공동 방제단(2대) 소독을 지원하고 소독 시설의 가동 상태를 살피는 등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농협은 양돈농가의 소독 강화를 위해 생석회 3천t, 소독약 12t 등 방역용품을 지원한다. 중점관리지역엔 230명 규모의 방역 인력풀을 총력 지원하고 긴급 방역 차량과 함께 드론, 광역 살포기 등을 투입한다. 우의와 장화 등 농가의 자체 방역을 위한 축산 기자재도 지원하며 우대금리, 이자 납입 유예, 만기 연장, 카드 결제 이월 등 금융 지원도 이뤄진다.

김 회장은 “국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민간 방역 기관인 농협은 정부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는 ASF는 지난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처음 발생한 후 하루 만인 18일 연천군까지 확산됐다. 현재까지 추가로 신고 된 내역은 없으며 정부는 발생 지역에서의 돼지 살처분 등 방역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