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명당 광주 6.3명·전남 6.0명

광주·전남 출산율 감소…‘인구 절벽’ 우려
1천 명당 광주 6.3명·전남 6.0명
“보육환경·근무여건 개선돼야”

광주·전남 출산율이 지난해 대비 1천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구 절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광주·전남 출생 통계에 따르면 광주의 합계출산율은 0.9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1.05명 대비 0.08명 줄어든 수치다. 전남은 1.24명으로, 2017년 1.33명 대비 0.09명 감소했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다.

반면 전남 해남(1.89명)과 영광(1.82명), 장성(1.78명)의 경우 다른 도시 대비 합계출산율이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광주가 9천100명(2017년 1만100명), 전남은 1만1천200명(2017년 1만2천4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조출생률)는 전국 평균(6.4명)보다 각 0.1명, 0.3명 낮았다.

조 출생률은 광주가 6.3명, 전남이 6.0명이었다. 2017년 대비 광주는 0.7명, 전남은 0.6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전국 평균 32.80세)은 광주 32.64세, 전남은 32.16세였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 평균 결혼 생활 기간(전국 평균 2.16년)은 광주 1.86년, 전남은 1.87년이었다. 출산 순위별 구성비는 광주는 첫째 아이 51.5%, 둘째 아이 38.5%, 셋째 아이 이상 9.9%였다. 전남은 첫째아이 48.8%, 둘째아이 37.9%, 셋째아이 이상 13.3%였다.

전국 평균은 첫째 아이 54.5%, 둘째 아이 36.9%, 셋째 아이 이상 8.7%였다.

이종하 조선대 경상대학 무역학과 교수는 “젊은 층의 경제활동 참여 연령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초혼 연령 높아졌다”며 “지역마다 상황이 달라 인식차이로 있기 때문에 자녀를 출산하지 않거나 1명만 낳기도 하는 반면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구 절벽’ 이라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주택 가격 상승 대비 소득은 오르지 않는 등 일자리 문제가 시급하다. 또 일부 기업의 경우 일가정 양립정책이 잘 형성돼 출산휴가 등 복지정책이 잘 마련돼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산장려금 지급 등 일시적 효과가 아닌 적재적소의 예산 분배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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