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의 창, 함께 더 높이!’ 제21회 한국청소년영화제 27일 개막

오후 7시 유스퀘어광장, 29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 G시네마서 상영

학교생활, 우정, 가족, 입시, 진로, 왕따, 다문화, 환경 등 다양한 작품
 

지난해 제20회 한국청소년영화제 대상 수상작 ‘오늘이 날이다’(계원예술고 윤예진 작품)
지난해 제20회 한국청소년영화제 대상 수상작 ‘오늘이 날이다’(계원예술고 윤예진 작품)
지난해 제20회 한국청소년영화제 대상 수상작 ‘오늘이 날이다’(계원예술고 윤예진 작품)

제21회 한국청소년영화제(Korea Youth Film Festival, KYFF)가 ‘1318의 창, 함께 더 높이!’란 슬로건 아래 오는 27일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광장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동구 서석동 광주독립영화관 6층 G시네마에서 펼쳐진다.

미래 한국영화인을 발굴하고 양성해 한국영화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한국청소년영화제는 만 13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유주제 작품을 공개모집해 청소년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순수 청소년 영상축제’를 내세우고 있다.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이사장 이강래)과 한국청소년영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서정복)가 지난 1999년 처음 시작한 한국청소년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청소년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단편영화는 물론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청소년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지난 2일 공모 작품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152편이 출품돼 15일 예선심사를 거쳐 38편이 본선심사에 올라 영화제 기간 동안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본선 진출작은 전문 심사위원 점수 80%와 공모한 40명의 청소년심사단 점수 20%를 합산해 시상한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과 청소년심사위원단상을 비롯해 감독상, 시나리오상, 연기상, 촬영상 등 개인상도 수여된다.

출품작품 예심은 작품의 완성도(기획, 연출, 시나리오구성, 예술성, 실험성 등)와 제작기술(연기, 촬영, 조명, 음향, 미술 등)로 평가됐으며, 무엇보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시나리오와 비주얼 구현에 중점을 뒀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지금껏 출품작품을 보면 또래 친구들과의 학교생활과 우정,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세였으나, 올해는 현실적인 문제로 접근해 입시나 미래진로 문제, 친구 및 이성과의 교우문제, 학교폭력, 왕따, 동성애, 다문화, 환경문제 등 대체로 자기 실존의 고민이 반영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또 비교적 안정된 촬영과 편집 등 제작기술 메커니즘의 활용과 소재나 주제를 다루는 면에서 숙련된 작품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나 기성 상업영화의 관습을 따르는 상황설정이나 구성, 비주얼 모방이 아쉬웠다.

또한 학교와 지역에 따라 출품 작품에 대한 편차가 컸다. 일부 작품에서는 학생작품으로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주목할 만한 실험정신을 담고 있어 앞으로 우리 청소년영화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함께 한국영화 미래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예심에 참여했던 한국청소년영화제집행위원회 차두옥(동신대 교수) 위원장은 “새로운 소재를 찾기보다는 익숙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기만의 개성과 창의성이 녹아있는 작품을 어떻게 표현 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연출에 대한 공부를 보다 더 심도 있고 근본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고민이 필요하지만, 미래 한국영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21회 한국청소년영화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30분 유스퀘어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데 식전행사에 이어 지난해 대상 수상작인 ‘오늘이 날이다’(계원예술고 윤예진 작품) 상영과 함께 영화분장, 지끈공예, 풍선아트, 코사지 체험, 밀랍캔들 만들기 등의 부스체험 활동, 본선진출작 스틸사진전이 펼쳐진다.

본선 진출작은 28일과 29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G시네마에서 상영되며, 폐회식은 29일 오후 3시 G시네마에서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난타팀과 청소년댄스팀 공연, 감독과의 대화에 이어 시상식이 열린다.

한편 1998년 “가장 많이 베푼 사람이 가장 값진 것을 얻는다”라는 ‘최혜자(最惠者)정신’을 법인 설립이념으로 내걸고 창립한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지역에서는 최초로 전국규모의 대안교육토론회 개최 및 탈학교청소년을 위한 미인가대안학교인 ‘도시속참사람학교’ 운영 등 대안교육운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또 주요 청소년문제인 가출, 미혼모, 성매매 예방 등에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계몽영화를 제작, 전국 각급 학교와 청소냔단체 등에 배포해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왔다.

현재 광주시교육청 대안교육 지정 위탁기관인 도시속참사람학교와 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광주시중장기여자청소년쉼터 등 3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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