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받아도 모자랄 판에…”

장애학생 대상 학교폭력 급증

최근 5년간 광주·전남 166명

일반학교에 재학중인 장애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당한 장애인학생 수는 2014년 147명에서 지난해 677명으로 4년새 4.6배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일반학교 내 장애학생 대상 학교폭력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애학생 대상 학교폭력 건수는 1천893건, 피해 장애학생 수는 1천914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광주 54명, 전남 112명의 장애학생이 각각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피해 장애학생 수는 중학교가 866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605명, 초등학교 443명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2014년 21명에서 2018년 173명으로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최근 5년간 장애인학생 대상 학교폭력 가해자 조치 건수는 모두 3천698건이며, 서면사과가 1천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접촉금지(723건), 교내봉사(604건), 특별교육(501건), 출석정지(299건) 순으로 조치됐다. 전학, 퇴학처분은 각각 197건과 21건으로 집계됐다.

최도자 의원은 “비 장애학생들의 학교폭력 사례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지만, 장애학생들의 경우 학교폭력 사례가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장애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이은창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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