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서 제안

광주시, 5·18 40주년 세계인권포럼 유엔과 공동개최 추진
이용섭 시장,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서 제안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지난달 30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시교육감,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정진성 국제연합(UN) 인종차별철폐위원 등 각국 인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용섭 광주시장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내년 2020세계인권도시포럼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 유엔 인권기구와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전체회의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를 위해 싸워온 광주에서 인권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희생, 저항, 공동체의 정신은 인권으로 계승됐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권도시의 세계적 확산은 어느 한 도시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2020년 5월에 개최되는 ‘2020세계인권도시포럼’에 UN OHCHR(인권최고대표사무소) 등 유엔 인권기구가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미첼 바첼렛 UN인권최고대표께서 기조연설을 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그렇게 되면 세계의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이 광주에 모이게 되고 세계적인 인권연대의 틀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홍콩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등 오늘의 ‘인권도시 광주’를 가능케 한 5·18정신이 세계인의 가슴 속에 생동하고 있다”며 “인권의 소중한 가치가 지구 곳곳에서 공유되고 향유될 수 있도록 광주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인권도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가자”며 ▲UN인권이사회가 채택한 ‘지방정부와 인권보고서’ 공동 실천규범 활용 ▲5년마다 수립되는 국가인권기본계획(NAP)에 지방정부 적극 참여 ▲유엔 인권기구 등이 참여하는 지구적 차원의 인권연대 방안 등을 제안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세계인권포럼은 이날부터 4일 동안 ‘지방정부와 인권-인권도시를 다시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9개 분야 총 48개 회의와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포럼에는 40개국 98개 도시에서 2천여명의 국내외 인권도시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첫날인 30일에는 개회식과 이용섭 시장, 페기 힉스 유엔 인권최고대표 특사,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파델 무사 튀니지 아리아나 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파이다 탈리브 인도네시아 젬버 시장 등이 참여한 전체회의 등이 열렸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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