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시작…교통혼잡 가중

남구 백운광장, 교통대란 우려 ‘현실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시작…교통혼잡 가중
대남대로서 차량 4중추돌…극심한 교통정체 발생
 

정체되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구간
21일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대남대로에서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미래아동병원~기업은행 봉선지점) 공사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인근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안그래도 혼잡한데… 공사가 시작되니 출·퇴근길이 지옥길로 변했네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대 교통대란 우려가 현실로 됐다.

21일 남구 봉선동 대남대로에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미래아동병원~기업은행 봉선지점) 구간 공사가 진행됐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되면서 공사현장 주변 일대는 그야말로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백운고가도로에서 공사구간, 조선대학교에서 백운고가도로 방향은 좁아진 차선 때문에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교통 혼잡은 추돌 사고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남구 대남대로 일대에서 승용차와 SUV 등 4대가 연달아 충돌하면서 해당구간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21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 남구 대남대로에서 백운고가로 가는 방향에서 승용차와 SUV 등 4중 추돌이 발생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오후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졌다. 한꺼번에 공사 현장 주변 도로를 이용하려고 몰린 차량들로 인해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특히 백운광장 일대 주택가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까지 겹치면서 공사구간 일대는 교통 지옥이 됐다. 운전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차량 운전자 이석훈(41)씨는 “이 구간은 평소에도 차량 정체가 심한데 공사가 시작되니 출·퇴근길이 지옥길로 변했다”며 “제발 좀 차량 지체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공사로 인해 차량들이 횡단보도까지 점령하면서 보행자와 차량이 서로 얽히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됐다.

대학생 김지안(22·여)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차량이 정차해 있어 불편했다”며 “시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시 등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소음을 피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먼지를 막기 위해 손으로 코와 입을 막는 등 안간힘을 썼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굴착 작업시 차로 점유 최소화와 출·퇴근 시간대 작업 지양, 정체 예상구간 야간작업 시행, 신호체계 조정 등에 나서겠다”며 “현장 상황대책반 운영 및 현장여건과 공사 특성을 고려한 교통관리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5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착공절차에 돌입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공구별 시공사와 정식 공사계약 체결, 착공계 제출, 안전성 검토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친 뒤 이날 부터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 우선 시공구간은 동구 산수오거리 주변과 동구 지산사거리 주변, 서구 월드컵경기장 입구, 서구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주변, 서구 유덕 교차로 주변, 남구 미래아동병원 주변 등 6곳이다. 이번 공사는 2024년 2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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