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무리캠프는 ‘열공 모드’

윌리엄스 감독, 세심한 타격 지도 눈길

위더마이어 수석도 합류…생동감 넘쳐

22일 KIA타이거즈 마무리 캠프가 열린 전남 함평-KIA챌린저스 필드에서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왼쪽 네번째)이 배요한 체력 코치(왼쪽 첫번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KIA 타이거즈 마무리 캠프에 변화가 시작됐다.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지난 18일부터 전남 함평-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가 22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21일 한국에 입국한 위더마이어 수석은 이날 함평에 도착해 훈련장을 둘러보고 선수단을 지켜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직접 위더마이어 수석을 선수단에 소개했다.

위더마이어 수석은 “감사합니다”라며 친근한 한국말로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KIA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함께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여러분과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감독과 수석 코치가 합류하면서 어수선했던 선수단에도 생기가 감돌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며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세심하게 지도했다. 며칠 전 윌리엄스 감독에 직접 타격 지도를 받았다는 이우성은 “제가 공을 치고 나서 팔이 올라간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이 어깨선하고 맞추라고 이야기를 하셨다. 감독님 말씀대로 하니까 타구가 빨라지고 멀리 뻗는 느낌이 들었다”며 “워낙 유명하시고 야구를 잘하셨던 감독님이시고, 가르쳐주신 대로 해봤을 때 좋다고 느껴졌다. 배움을 얻은 부분에 대해서는 꾸준히 연습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어 공부에 관한 이야기도 ‘핫 이슈’로 떠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먼저 자연스레 말을 걸기도 했다.

하준영은 “첫 외국인 감독님이 오셔서 기대가 많이 된다. 다행히 앤서니 코치님과 함께해서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는 있다”며 “초등학교 때 개인 영어 과외를 2년 정도 했다. 그때 배워두길 잘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본격적인 KIA의 2020시즌 준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원 대표이사는 “이번 주 내로 조계현 단장과 윌리엄스 감독, 박흥식 퓨처스 감독과의 조율을 통해 이번 주 내로 코치진 조각을 완료하겠다”며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님을 영입했듯이 각성해서 변화를 줄 것이다. 스스로 변화해서 떠난 팬들의 마음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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