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선출 본격화
광주-단일후보 추대 분위기...11월 1일 이사회 논의
전남-선관위 구성 완료...12월 15일 선거 실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광주시 선수단을 격려한 뒤 체육회 임원 및 선수들과 선전을 기원하며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광주시 제공

체육과 정치의 분리 명분으로 치러지는 사상 첫 민간인 광역 시·도체육회장 선거가 본격화됐다. 그동안 시·도 체육회장은 지자체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왔지만 올 초 국민체육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며 내년부터 민간인이 회장을 맡게됐다. 기초자치단체의 시·군·구 체육회장도 민간인이 맡아야 한다.

전남도 및 전남도체육회는 지난 21일 오후 전남체육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전남도체육회 제1차 선거관리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전남체육회장 선거일을 오는 12월 15일로 최종 확정했다.

전남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대한체육회의 시·도체육회 회장선거관리 규정과 전남도체육회 회장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11명으로 구성됐다. 선거관리위원은 정당의 당원이 아닌 사람, 시·도체육회와 관계가 없는 외부위원이 전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속에서 구성됐다. 위원에는 체육계를 비롯 학계, 언론계, 법조계, 경제계 등 5개 분야에서 위원들을 위촉했다.

전남도체육회는 또 22일에는 민간 체육회장 선거 관련 시·군 체육 관계자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지난달 26일 영광군에서 개최된 제1차 회의에 이어 두번째 회의인 이날 22개 시·군청 체육 업무 담당자와 시·군체육회 담당자 등은 공정선거지원단 운영 및 지원 계획, 민간 체육회장 선거 변경사항, 선거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처럼 선거일이 확정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전남도의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도체육회 민간인 회장 후보로는 최근 박철수 전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서정복 전 전남도체육회 사무처장, 김재무 전 전남도의회 의장, 김홍식 전 전남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는 오는 11월 1일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어 민간 체육회장 선출 업무를 주관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장선거관리 규정 제정 ▲회장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어 선선거관리위원회는 11월 중순께 공고를 시작해 선거인 수 배정, 선거인명부 작성, 당선인 결정 등 본격적인 선거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민간체육회장과 관련 광주 체육계에서는 과열경쟁에 따른 체육계 분열 및 갈등, 광주시와의 협력 관계 유지 등을 들어 선거보다는 합의 추대에 의한 회장 선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22일 열린 종목단체 회장단 간담회에서는 단일후보 추대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지방자치단체장·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전북도체육회장과 시군체육회장 선출은 선거인단으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확대기구’를 통해 2020년 1월 15일 이전까지 실시해야 한다. 16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하며 출마자는 광역 체육회장의 경우 5천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국내 체육계 최대 행사인 전국체육대회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민간 체육회장 선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촉박한 일정에 첫 선거 업무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첫 민간인 체육회장 선출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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