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외국인 주민에 겨울옷 나눔 ‘따뜻한 행보’

한달여간 기부받은 800여벌 새주인 찾아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추위에 낯선 외국인 주민들에게 따뜻한 겨울 외투를 나눠주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28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평동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겨울 외투를 나누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열렀다.

앞서 광산구는 ‘싫증이 났다’ ‘유행이 지났다’ 등 이유로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겨울 외투를 지난 한달여 동안 모았다. 시민과 공직자가 210벌을, 광주경찰청 등 15개 기관에선 600벌 가량을 전달했다. 이렇게 모인 800여벌의 겨울 외투는 깨끗히 세탁돼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올해 8월 기준 광산구에 등록된 외국인 주민은 1만3천386명으로 광주 전체(2만3천177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40%가량이 겨울 추위를 겪어보지 못한 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출신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주성 광주외국인복지센터 대표는 “이번 나눔행사를 통해 타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이웃에게 광주가 따뜻한 정을 나눈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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