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성지’ 하의도, 블루투어 중심지로 부상
김영록 지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등 직접 방문·구상
용역 추진중…‘한반도 평화의 숲’ 조성 사업에 10억 투입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9일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주변의 난대숲 복원지와 평화숲, 큰바위얼굴을 조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숲길을 돌아보고, 블루이코노미 혁신성장 전략 중 하나인 블루투어 얼개를 구상했다.

전남도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신안 하의도를 중심으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혁신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인 ‘블루 투어’의 큰 그림을 그리기에 나섰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날 신안 하의도 한반도 평화의 숲 대상지와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등을 살폈다. 신안 하의도는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평화의 섬으로 불린다. 1999년 종친들이 중심이 돼 복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와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광리 생가 부근 3만 5천㎡에 하의테마파크가 조성돼 있다.

이에 전남도는 ‘블루 투어’ 선도사업으로 아시아 평화의 성지인 하의도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의 숲 조성을 위해 신안군과 지난 9월부터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시범사업에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보전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하의도 섬 곳곳을 스토리텔링 숲길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훼손된 난대 숲도 복원해 전남의 난대 숲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생가 주변 뒷산의 방치·훼손된 숲을 난대상록수림으로 복원해 경관숲을 조성하고, 생가 앞 광장에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후광 평화광장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후광 평화광장 정원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물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는 기념관을 추진한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수학했던 덕봉서당에서 섬 반대쪽에 위치한 큰바위 얼굴까지는 스토리텔링 숲길인 ‘하의 모실길’을 조성해 소년 김대중을 기억하는 추억의 길을 만든다.

‘하의도에 큰 바위 얼굴을 닮은 귀인이 탄생한다’는 전설이 있는 큰 바위 얼굴주변에는 서해 일몰을 감상하는 바다 전망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한반도 평화의숲 구상에는 김농오 목포대 교수, 박석곤 순천대 교수,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박사, 이병진 디윅스앤컴퍼니 대표가 함께 해 하의도를 아시아의 평화 성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바다, 섬, 하늘, 숲, 바람 등 청정 블루자원의 보고로, 이 가운데 하의도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평화의 성지”라며 “현장 구상에서 논의된 의견을 2020년 시범사업 계획에 반영해 하의도를 남해안의 기적을 일구는 ‘블루 투어’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전국 섬의 65%가 위치하고 있으나 섬 지역 대부분 숲이 훼손돼 있어 이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경관 숲을 조성, ‘블루 투어’ 관광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남해안 섬숲 복원사업 10개년 계획’을 세워 4천여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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