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변별력 갖춰…영어, 다소 평이

올해 수능 작년보다 약간 쉬웠다
국어·수학 변별력 갖춰…영어, 다소 평이
수험생 “9월 모평과 비슷”…성적표 내달 4일 통지
 

밝은 표정의 수험생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동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이라고 불린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쉽거나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8면>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팀에 따르면 국어와 수학은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영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가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 비율이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정시 이월 비율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학팀 이원재 장학관은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정시에 지원할 학생은 대학별 반영과목 등을 고려해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영역은 작년에 비해 쉽게 출제됐으나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체감 난도는 다소 높아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분석됐다. 작년 1교시 국어영역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을 의식해 올해는 고난도 문제를 지양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였고, 지문 길이도 짧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학 가형의 경우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항인 21번, 29번, 30번이 여전히 어렵게 출제됐으며, 이를 제외하고도 1~2문항 정도가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전체적으로 어렵게 느낄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나형도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고난도 문항도 지나치게 어렵지 않아 심도있게 공부한 학생이라면 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어는 매우 어려웠던 작년에 비해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진학팀은 분석했다. 특히 최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 유형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고 전반적으로 1~2문제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봤다.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핵심내용 위주로 출제됐지만 역사적 사실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 나왔다.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작년 수능과 올해 시행된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진학팀 김형진 장학사는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 난도가 상이함에 따라 원점수에 의한 결과를 속단하지 말고, 최종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수능 난도가 작년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남고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 김모(18)군은 “국어는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으나 수학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며 “영어는 작년보다 약간 쉽게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나 정답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되면 오는 18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최종 정답은 25일 확정되고 성적은 다음달 4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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