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정보·돌봄 품앗이 등 육아부담 해소 기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육아나눔터’ 확산
육아 정보·돌봄 품앗이 등 육아부담 해소 기여
부모와 아이 신뢰·정서적 유대 형성 긍정적 평가

광주 지역 곳곳에서 주민주도형 돌봄공동체인 ‘공동육아나눔터’가 확산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와 이웃, 지역사회가 돌봄을 매개로 ‘돌봄 친화적인 마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소통공간이다.

14일 광주광역시 ‘공동육아나눔터’ 시설현황을 살펴보면 동구는 올해 용산지구 LH행복주택에 남구는 2017년 건강가정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서구는 2018년 쌍촌 시영종합사회 복지관, 광산구는 2011년 건강가정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북구도 15일 용두주공아파트 관리동에서 ‘공동육아나눔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앞서 북구는 지난 7월 여성가족부와 신한희망재단의 사회공헌 협력사업인 ‘공동육아나눔터 리모델링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6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프로그램실, 놀이공간 등 재단장도 마쳤다.

현재까지 북구를 제외한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자수는 4만여명으로 알려졌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주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영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모들이 모여 자녀를 함께 돌본다. 2~5개 가정이 품앗이 그룹을 형성해 자조활동과 부모자녀 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아동들에게는 놀이·문화 프로그램 및 숙제 지도 등 돌봄·정착 서비스가 결합된 주거공간이 제공된다. 이 공간에는 도서 및 장난감도 대여하는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

또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영유아를 보육하는 부모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정을 나누면서 산후우울증과 독박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도 부모와 충분한 신뢰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꾸준히 어울리면서 정서적 안정과 인성발달에 긍정적이다.

공동육아 나눔터를 이용하고 있는 이슬기(33·여)씨는 “이곳에서 서로의 육아 정보를 공유하거나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며 정서적 발달에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 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공동육아 나눔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이웃 간 돌봄 품앗이 활동을 통한 지역중심의 양육환경은 개인주의가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웃이 있는 가족 분위기 조성 및 지역 내 공동육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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