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낮아 운행 거부 잦아…현실성 고려 적정 요금 개선

혁신도시∼광주 택시 요금 내년 인상…기본 2천800원→3천300원
요금 낮아 운행 거부 잦아…현실성 고려 적정 요금 개선

광주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간 택시 요금이 내년 인상될 전망이다.

1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혁신도시 간 택시 요금 조정 의견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현재 2천800원(2㎞ 기준)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한다. 거리 요금은 145m당 100원에서 134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5초당 100원에서 32초당 100원으로 오른다.

할증요금은 심가 20%에서 40%로, 일부 구간은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한다.

광주시는 올해 1월 혁신도시를 오가는 택시에 적용했던 가산금 제도를 폐지하고 현행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요금이 불합리하다는 택시업계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운행 거부와 요금 시비로 택시 기사와 이용객 간 마찰이 자주 불거지자 개선안을 마련했다.

시는 기본요금 인상 등 요금 체계를 조정, 현행보다 평균 2천∼3천원의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해 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광주 송정역에서 혁신도시까지 택시 요금이 1만8천∼1만9천원 정도지만, 개선안이 적용되면 2만원∼2만1천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시는 의회의 의견을 듣고 다음 달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해 요금 조정안을 결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주 택시가 송정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손님을 태우고 혁신도시에 가면 대부분 빈차로 돌아오기 때문에 현재의 요금제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택시요금을 현실화하면 이용 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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