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07’ 제외 100개 노선 적자운행…충효 188번 하루 8명 이용
[단독]광주 버스 흑자노선 1개 불과…대중교통 ‘새판짜기’ 시급
‘진월07’ 제외 100개 노선 적자운행…충효 188번 하루 8명 이용
노선 계획 부실…“내년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 내실 기해야”
버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광주광역시 시내버스 101개 노선 중 진월 07을 제외한 전 노선이 적자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23년부터 단계별 개통되는 만큼 도시철도와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 대중교통 ‘새판짜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본보가 광주시에 제출받은 ‘지난 해 광주 시내버스 노선별 일일 수입금’을 분석한 결과 전체 101개 노선 가운데 1개 노선(진월07)을 제외한 100개 노선이 적자 운행되고 있다.
유일한 흑자 노선인 진월07번은 1일 평균 이용객 수가 714명으로 일일 기준 8만2천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100개 노선은 모두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적자폭이 가장 큰 노선은 충효 188번으로 1일 8명이 이용하며 수익금이 8천400원에 불과했다. 매일 43만3천원이 적자며 순운송원가 대비 수입금이 -98%에 달했다.
특히 전체 101개 노선 중 46개 노선(45%)이 순운송원가 대비 수입금이 -50% 이상으로 나타나며 큰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 준공영제가 교통복지 차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개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 적자 운행은 시의 버스 노선 계획이 애초부터 잘못 짜여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광주시도 버스노선 개편 시급성에 공감하고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내년부터 ‘도시철도 중심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2020~2023년까지 진행되는 용역에 9억9천200만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안에 5억6천만원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와 시의회, 시민단체가 잇따라 대중교통 활성화 및 발전방안 컨퍼런스와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담아 내실 있는 개편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는 이날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대비 대중교통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광주 대중교통 발전방안 컨퍼런스’를 열었다. 시의회도 시민단체와 함께 오는 26일 도시철도공사 대강당에서 ‘광주 대중교통 활성화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날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TF 두 번째 회의가 열려 수요맞춤형 준중형버스 도입, 혼잡노선 출퇴근전용 점핑버스 도입 등 14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발맞춰 대중교통 체계 혁신과 전면적 새판짜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용역 추진과 더불어 시민 의견을 받아 대중교통 체제 개편 정책 결정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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