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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경 더킹핀 대표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
2020년!! 해남, 고흥으로 떠나자

기사승인 2019.11.21  18: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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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해남, 고흥으로 떠나자
배미경 (더킹핀 대표·호남대학교 초빙교수)

 

벌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의 문턱에 다다랐다. 회사의 신년 워크숍을 나주의 한 펜션에서 갖고 밤 9시가 채 되지 않아 영산포의 홍어 거리로 나섰는데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아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주 영산포 홍어 거리의 1월 풍경이었다. 도시의 초저녁에 해당하는 시간에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주변도 어두워진 나주의 명소 중 한곳을 경험하면서 지역 침체를 실제로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요사이 며칠을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보냈다. 공교롭게도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져 올해 들어 서울에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여기서 전남의 순천시를 만났고, 해남군을 만났다. 광화문에서 청계광장 초입에서는 ‘2019 순천 방문의 해’를 알리는 입간판이, 그리고 몇 걸음 지나지 않아 ‘2020 해남 방문의 해’를 알리는 해남군 홍보 부스가 반겼다. 정부의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진군도 지난 10월 서울의 청계광장에서 강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녀갔었다고 한다. 강진군은 가우도를 비롯한 청자, 강진만 갈대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서울 사람들을 유혹했고, 2014년부터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 ‘감성 여행 1번지’로 브랜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방문의 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첫 대상 지역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강원도였다. 광주·전남도 2008년에 선정되어 공동으로 방문의 해 사업을 전개했고, 호남지역 최대의 국제스포츠 대회인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앞둔 2015년에는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남도 방문의 해’로 정하고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역 방문의 해 사업’과 ‘올해의 관광도시’는 모태가 같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됐던 ‘지역 방문의 해’ 사업의 후속이 ‘올해의 관광도시’다. 관광 발전 잠재력은 크지만 자체 발전 역량은 부족한 지자체를 선정해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남에서는 여수와 순천 그리고 담양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꼽힌다. 순천은 올해 순천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2019 방문의 해 사업’을 자체 기획해 1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담양은 지역의 고유자산인 대나무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을 활용하여 생태문화 여행지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요즘 관광 산업이 잘 되는 지역은 특징이 있다. BEST(베스트)보다는 Only One(온리 원, 고유성 살리기), 그리고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보다는 작은 규모로도 감성적인 끌림을 주는 곳에 관광객들의 마음도 닿는다. 또한 영상과 인스타그램 등의 SNS 사진 한 장에 마음이 뺏겨 여행지로 정해서 같은 사진을 찍으러 가는 등 여행의 트렌드는 빠르게 바뀐다. ‘보고 즐긴다’는 의미의 관광은 이미 과거 속 패러다임이다. 일상 속 여행, 즉 일상의 휴식을 찾는 이들이 움직이는 공간이면 어디든 여행이 된다. 계속해서 새로움을 더해 홍보하고 이미지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

2020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전남지역에서는 고흥군과 해남군 등이 2020을 방문의 해로 정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지자체 모두 인구 규모나 지역 면적으로 볼 때 농업자원으로 호시절을 누렸던 최고의 군이었다. 해남군은 인구 10만을 바라보면서 시 승격까지를 바라보았던 곳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해 지역은 소멸의 위기감을 더 크게 실감한다. 사람이 들어와야 지역에도 활력이 생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지역 경제의 원천인 소규모 지자체는 많은 여행객의 확보와 재방문 유도를 통해서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야 한다. 관광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지역의 절박함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그래서 지역 관광의 모객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서울 홍보전이다.

우후죽순처럼 너도나도 방문의 해가 남발되어, 소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까 하는 우려와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 지자체들이 이런 관광정책을 편다는 것은 실효성이 있다는 방증이며, 또 그만큼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 간의 경쟁의식은 서로에게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해남군이 지난 1일 해남의 맛 축제인 ‘제1회 미남 축제’를 개최하고 ‘2020 해남 방문의 해 대국민 선포식’으로 손님맞이 의지를 다진 후 지난 19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본격적인 대국민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관광브랜드를 공개했다. ‘대한민국 여행의 시작, 땅끝 해남’이라는 슬로건과 ‘고고 해남’이라는 BI를 여행기자들에게 공개하고, 유아들에게 인기 있는 고고다이노 공룡캐릭터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4계절 색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남, 매혹적이고 시원한 해남, 맛있는 해남,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해남 등 4계절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인 홍보 부스는 추운 날씨에도 서울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고흥군 역시 지난 11월 초 지역축제현장에서 군민과 함께 ‘2020 고흥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갖고 ‘고흥으로 오세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말에 개통되는 고흥-여수 연륙. 연도교 개통을 추진동력으로 활용하여 고흥 관광 브랜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남과 고흥이 옛 전남 최대 군으로서 자리를 다퉜던 과거의 영광을 2020년 관광 르네상스를 통해서 새롭게 하길 바란다. 해남과 고흥이 2020년에는 당신을 초대한다. 기꺼이 한번 응해줄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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