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최하위 5등급 추락…“민간공원 여파” 분석

청렴도, 광주 ‘울고’ 전남 ‘웃고’
광주시, 최하위 5등급 추락…“민간공원 여파” 분석
전남도 두계단 상승한 2등급…‘청렴 전남’ 기틀 마련
 

전라남도청 청사./남도일보 자료사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시가 최하위등급인 5등급으로 추락한 반면 그동안 하위권을 맴돌던 전남도는 지난해보다 2단계 뛰어오른 ‘2등급’ 평가를 받으며 크게 상승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청렴도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전국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기관 내부 직원·전문가·업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내·외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시는 종합청렴도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6년 연속 3등급을 유지했지만 올해 최하 등급으로 떨어졌다.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곳은 제주와 광주뿐이다. 올해는 내부 청렴도 5등급, 외부 청렴도 4등급, 정책고객평가 3등급 등으로 중하위 등급이 매겨졌다.

지난해 내부 청렴도 3등급, 외부 청렴도 3등급, 정책고객평가 2등급 등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았는데 모든 분야에서 크게 하락했다.

청렴도 조사 당시 검찰이 전방위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민간공원 특례사업 특혜 의혹의 영향인 것으로 광주시는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검찰 수사로 청렴도와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청 청사 전경./남도일보 자료사진

반면 전남도는 올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남도는 그동안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사실상 민선 7기 첫해인 올해 평가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전남도는 종합청렴도가 4등급이었으나 올해 2단계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든 평가 분야에서 전년보다 올랐는데 전남도가 집중적으로 노력한 외부청렴도가 전년보다 2단계나 올라선 2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 상승을 이끌었다.

내부청렴도는 3등급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정책고객 평가 부분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전남도는 올해를 ‘청렴 전남 회복 원년의 해’로 정하고 취약 분야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청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소소한 향응 접대 수수 관행이나 예산집행의 불합리한 운용을 개선하고 부패공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연대책임제’를 적용하는 등 엄격하게 부패 관행을 차단했다. 국민권익위가 주관하는 청렴 컨설팅에 공동 참여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전남 기초자치단체 중 전남 나주·순천시와 고흥·장흥·진도군은 종합청렴도에서 최하위인 5등급이 매겨졌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은 두 기관 모두 종합청렴도에서 3등급을 받았다. 광주시교육청은 최하위등급인 5등급에서 2단계 올랐으며,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와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박지훈·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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