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플랫폼 활용한 새로운 정치의 실험 시작

“기성 정치의 틀을 깨보자” 2040 프로젝트
모바일플랫폼 활용한 새로운 정치의 실험 시작
염승열 변호사 “젊은층 의견을 모아 신당 창당”
 

모바일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정치 실험을 시작한 ‘2040프로젝트’ 염승열 대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운데), 황재영 비트포렉스코리아 대표(왼쪽),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오른쪽)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청년 신당’을 만들어 기성 정치의 틀을 깨보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기성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 실험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모여 눈길을 끌고 있다. 20~40대 변호사와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벤처기업 창업가, 예술인, 농업인, 언론인 등 30명이 모여 기존의 정치 관행을 깨보겠다는 참신한 의도다. 청년들의 고민인 주거, 교육, 결혼, 여가, 일자리 등에 대해 직접 참여하고 정치권에 의견을 표출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2040’을 결성한 염승열 변호사(법무법인 율촌 변호사·43)는 지난 10일 남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념 정치에 사로잡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지난 7월 젊은층의 의견을 모아보고자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염 변호사는 이어 “이제는 산업화인 1막과 민주화인 2막을 넘어 3막을 여는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해보려고 한다. 조직과 자본도 없는 모임이지만 뜻 있는 이들이 모인다면 ‘청년 신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 후보자를 배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변호사는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국회의원 중 40세 이하 비율이 2.33%에 불과해 전 세계 147개국 중 143위”라며 “우리는 내년 4월 총선을 일종의 축제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유의미한 득표율이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일반인들도 2040프로젝트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 플랫폼’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새해부터 본격 구동할 예정이다.

모바일플랫폼 구축사업을 맡은 황재영 비트포렉스코리아 대표(36)는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국회의원을 평가하고 정책을 제안하며 총선 후보도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 4월까지 정당의 틀을 만드는 것이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이 진입장벽 없이 참여해서 일자리, 빈부 격차, 주거 등 제반 사회문제를 ‘가장 적합한 곳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나서서 풀어나가는’ 새로운 틀의 정치를 꿈꾸고 있다. 플랫폼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이 신당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적합한 인물을 추천하거나 재능 기부, 지지 및 홍보의 형태로 함께하는 방향이다.

현재 젊은 전문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30여 명의 발기인 가운데 10여 명이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광주에서 활동 중인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는 “기성 정치가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문제들,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변화를 읽어내고 새로운 시각에서 해결해주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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