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힐링<17>국립장성숲체원

숲과 함께 국민행복 키우는 산림복지 전문기관 ‘우뚝’

‘호남의 삼신산’방장산서 산림교육 프로그램 큰 호응

드넓은 축령산 편백숲서 일상 속 지친 스트레스 ‘훌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장성숲체원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진 전남 장성군 방잔산과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 조림지인 축령산에서 고품질의 산림교육,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방장산 산림교육센터 모습./장성숲체원 제공

최근 기후 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숲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또 숲은 지역민들이 손쉽게 찾아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공간도 내준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보전, 교우관계 개선을 위한 좋은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숲은 지상에서 유일한 재생 가능한 자원이고, 그것을 잘 가꿔 현명하게 이용하면 영원히 쓸 수 있는 귀중한 자연자원이 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숲이 주는 선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장성숲체원에서 한 해를 차분히 매듭짓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
 

축령산 산림치유센터 전경.

◇장성숲체원은 어떤 곳?

지난 2016년 공식 개장한 장성숲체원은 전남 장성군 방장산의 국가산림교육센터와 축령산의 산림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장성숲체원은 숲과 함께 국민행복을 키우는 ‘산림복지’ 전문기관이다.

‘산림복지’란 지난 2011년 제정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졌다. 산림청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사회복지와 같은 개념을 숲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인간의 기본권인 복지로 끌어와 ‘산림복지’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는 임신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숲 태교부터 유아숲 체험원, 청소년을 위한 산림교육, 중장년층을 위한 산림레포츠, 노년기를 위한 산림치유 및 수목장림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를 제공한다. 국가 기관이라 민간시설보다 이용요금도 저렴하다.

올 한해 장성숲체원 이용객은 모두 3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장애인, 저소득층, 노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1만4천여명의 소외계층이 다녀갔다. 숲을 접하고 싶어도 신체가 불편하거나 올 형편이 안 되는 이들에게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숲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또한 4천700여명의 청소년들도 숲에 다녀갔다. 중학생 대상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영재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통해 어려서부터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전인교육이 가능토록 했다.
 

유아 대상 산림교육 프로그램.

◇‘오감만족’방장산 산림교육 프로그램

방장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알려져 있다. 산세가 깊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고 해 방장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사람을 감싸 안는 산’방장산에 있는 국가산림교육센터는 3천884㎡ 부지의 1천 902㎡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주요시설은 사무동, 배움동, 숙소동, 탐방로 등 4개소다.

산림교육센터에서는 숲해설가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숲의 동식물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숲오감 프로그램, 다양한 자연놀이체험활동, 지도를 들고 길을 찾는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인 임(林)탐정 홍길동, 협동심을 기르는 목재 카프라 쌓기 등 다양한 자연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영재캠프, 리더십캠프, 독서캠프, 생태캠프 등 다양한 주제로 캠프를 진행할 수 있다. 청소년을 교육시키는 선생님을 대상으로는 교원 직무연수, 산림교육 전문가 직무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전액 무료로 지원하는 나눔의숲(숲체험교육사업)을 통해 장애인, 저소득 가정, 노인 등 우리의 이웃들이 숲을 방문할 수도 있다.
 

축령산 편백나무숲.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숲속요가.

◇축령산 편백숲서 몸·마음 치유

국내 최대의 편백나무 조림지인 축령산은 수령 50~60년 편백나무와 산나무가 잘 조림된 치유의 숲으로 유명하다.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움 숲’,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지정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숲의 치유기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축령산에서의 산림치유 경험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30~40m씩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편백나무 숲 속에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해먹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코끝을 간질이는 향긋한 꽃차를 마시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숲 속에서 요가와 명상을 하는 것은 인생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우체국 공익재단과 함께하는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숲 캠프’, 소방청의 ‘소방관 트라우마 극복 및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여성가족부의 ‘여성 피해 청소녀 치유 캠프’, 통일부의 ‘북한 이탈주민 대상 산림치유캠프’, 산림청의 ‘임신부부 및 예비 임산부 대상 숲태교’, 산림청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숲체험교육사업’,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사고 피해 가족 대상 숲 치유’, 가축위생방역본부의 ‘방역직 등 스트레스 해소 숲치유’, ㈜현대차정몽구재단의 ‘나의숲을 찾는 숲 속 힐링 교실’ 등의 민·관 협력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군에 있는 사람들이나 기업체의 방문 문의가 많다. 모든 프로그램은 다양한 대상자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종연 장성숲체원장은 “뛰어난 자연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방장산과 국내 최대 난대 조림 성공지인 장성 치유의 숲이 있는 축령산으로 기반으로 고품질의 산림교육,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숲과 함께 국민행복을 키우는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 모든 국민이 산림복지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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