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주도 난제 풀어갈 사회혁신플랫폼 활성화
지역 사회문제 위해 시민·지자체·공공기관 손잡다
광주, 시민주도 난제 풀어갈 사회혁신플랫폼 활성화
쓰레기 문제부터 청년주거까지 15개 의제 진행 중
AI 인공지능 등 현대사회는 급변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해결되기 보다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회 및 지역 곳곳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사회 문제나 고질적인 문제였던 쓰레기 환경문제 등 정책만으로는 쉽사리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다.
정부의 정책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들을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시민·지자체 등이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사회혁신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다.
남도일보에서는 2020년 연중 기획물을 통해 이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에서 진행중인 사회혁신 플랫폼을 소개한다.
◇‘사회혁신플랫폼’이란?
사회혁신플랫폼이란 사회 문제 등 지역이 직면한 복잡한 난제를 서로가 가진 역량을 모아 시민주도로 해결해가는 새로운 사회적 시스템이다. 간단하게 ‘시민주도 사회문제해결 협업 플랫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회혁신플랫폼의 목적은 시민과 지자체·의회·공기업·시민사회단체·기업·대학 등 지역내 다양한 관계자들이 특정한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하며, 서로가 가진 자원을 연결해 더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고, 그 성과를 나눠 갖는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시민사회와 함께 2018년 6월 사회혁신플랫폼 시범추진계획을 수립한 이후 광주를 비롯해 대구·강원·경남·충북·대전 등 6개 지역에서 사회혁신플랫폼 지역별 추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출범식과 협약식까지 진행한 상태다.
광주에서는 광주시를 비롯해 광주시의회,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12개 공공기관,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시민사회의 대표적인 단체와 기관들 36곳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9년 7월 출범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최근 전남대병원 등이 참여를 결정했고, 2020년엔 기업과 대학 등으로 참여 범위가 확대된다.
◇의제발의부터 대안까지 시민주도 참여
사회혁신 플랫폼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성’과 ‘가치있음’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참여하는 주체들이 서로 주고받을 자원이 많아야 하며, 서로의 성과를 챙기고 만족하는 장터를 구축해야 한다.
광주에선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15개의 의제가 해결작업을 진행중이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자’ ▲‘마을과 학교가 함께 만드는 햇빛발전소’ ▲‘사회적 경제 공공기관 판로 확대’ ▲‘폐현수막 소각매립 ZERO 도시 광주’ 등을 비롯해 ▲‘광주다운 미래학습도시 조성사업’ ▲청소년 캠페이너들의 ‘채식, 비거니즘의 장벽을 낮추자’ ▲‘사회공헌 활동가 플랫폼’ ▲‘빈집과 청년의 달콤한 동거, 영구임대주택 공동체재생 시범사업’ ▲‘광주형 생활쓰레기 문제해결 혁신 프로젝트’ ▲‘마을일자리 개발 평생교육센터 모델만들기 시범운영’ ▲‘지구를 구하는 농부-지구농 장터’ ▲ ‘무장애남구 여행’ ▲‘광주전남 대학생 사회혁신 실험단-도깨비’등이다.
이러한 사회혁신 의제들의 실행에 앞서 매주 진행된 사회혁신 원탁회의와 현장탐방, 온라인 플랫폼, 사무국 방문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50여개의 의제가 제안됐고, 이 가운데 실행조직과 문제해결방법을 만들어 자원까지 연결된 의제 15개가 선정됐다.
2020년은 광주형 사회혁신플랫폼 진행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19년이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의제 제안부터 협업으로 실행주체의 구성, 창의적인 해법의 개발, 자원 연결, 실행과 성과 배분까지 시범적 운영을 통해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2020년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