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철 광주사회혁신플랫폼 집행위원장

[2020 신년 특집]“사회혁신은 시민주도와 협업이 열쇠”
“사회혁신은 시민주도와 협업이 열쇠”
이민철 광주사회혁신플랫폼 집행위원장
 

문제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뾰족한 수가 없다. 정부나 지방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려고 하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사회변화에 따라 새로 생기는 문제도 많지만, 오랜 시간 해결되지 않고 쌓여있는 난제들도 많다. 이제 다른 주체와 다른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기술혁신도 필요하고 시민들의 자발성, 소통, 참여, 협업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특히 민관협업, 정부-지자체-시민사회-공공기관-기업-대학 등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주체들의 넓은 협업이 문제해결 가능성을 키운다.

대표적인 난제인 대중교통 문제를 살펴보자. 광주시가 오랜 시간 노력해왔다지만 결과적으로는 계속 나빠져왔다. 버스와 지하철의 수송 분담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버스와 지하철 적자 보전에 투입되는 광주시 예산은 천억이 넘어간다. 이제 시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모색하고, 광주시-시의회-도시철도공사등과의 협업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실천운동도 활성화하고,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민주주의를 활용해 효율적인 노선 체계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현대 사회에서 시민들의 문제의식과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사회문제도 다양하고 복잡해진다. 생각의 차이나 이해관계의 충돌도 많아진다. 늘 그렇지만 문제 해결이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하려면 시민사회가 활발하게 살아있어야 한다. 공론장과 시민참여가 활성화되면 웬만한 문제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사회혁신은 지역의 문제해결 역량 전체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면서 시민사회가 혁신을 통해 역량이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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