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시 일자리 특보, 취임 1년만 사임
 

박병규 특보

‘광주형 일자리’ 협상을 이끌며 지역 노동계와 창구 역할을 자처한 박병규 광주시 사회연대일자리특별보좌관(2급 상당)이 취임 1년 만에 물러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4일 1년 임기가 만료되는 박 특보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혀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전문 임기제인 사회연대일자리특별보좌관을 다시 뽑을 방침이다.

앞서 박 특보는 현대자동차와의 투자 협상 과정에서 광주시와 노동계의 창구 역할을 하며 투자 협약을 끌어냈다.

그동안 광주형 일자리를 중심으로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을 취지로 한 ‘노사 상생 도시’ 사업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하는 기아자동차 노조 출신이어서 노동계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한계를 노출하고 입지도 좁아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광주형 일자리는 현대·기아차 노조와 민주노총은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있다.

박 특보는 1990년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차 광주공장)에 입사해 노조 지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6월 하희섭 노동협력관(개방형 4급)에 이어 박 특보까지 물러나면서 광주형 일자리 참여 문제 등으로 계속해서 갈등을 빚는 노동계와의 관계 설정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본인이 일신상 사유로 그만두겠다고 해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광주형 일자리, 노사 상생 도시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후임자를 임명하겠다”고 말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