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공모사업 3천억 원 유치… 전남 시군 중 1위

고흥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 약진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경제·문화 발전 견인
 

해양레저관광어촌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된 율포해수욕장 전경.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

전남도내 일선 시군에서 공모사업 유치를 통한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보성군이 지난해 3천 억여원을 유치, 22개 시·군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보성군은 지난 2018년 961억 원의 3배가 넘는 예산 확보에 성공한데다 복지와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사업이 선정돼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보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80개 분야에서 총사업비 2천982억 원을 확보했다. 전남에서 2천억 원이 넘는 공모사업비를 확보한 것은 보성군이 유일하다.

전남 22개 시·군 중 2위인 영광군 68건·1천937억 원과도 1천억 원 가까운 차이가 난다. 이는 2018년 961억원보다 3배 이상 신장된 수치다.

보성군이 선정된 주요 공모사업은 ▲해양레저관광 거점 육성사업(480억원), ▲어촌뉴딜(141억 원), ▲보성 복합커뮤니티센터(410억 원), ▲벌교 문화복합센터(290억 원), ▲하수도 정비사업(954억 원), ▲임산물 소득원 경영실습센터(98억 원) 등이다.

군은 수백억 원대의 대형 공모사업을 대거 유치함에 따라 올해 민선7기 주요 사업 실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군의 잇따른 공모사업 선정 배경에는문화관광, 농림어업,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분야별로 사업이 분포돼 균형발전의 측면까지 고려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성과는 군 차원에서 확실한 군정 목표와 방향을 설정한 점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김철우 군수는 취임 초부터 군정 역량을 문화관광 분야에 집중하며 보성을 남해안 해양 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콘텐츠 보강에 나서 해양레저관광 거점 육성 사업 선정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또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춘 통일성 있는 시책 추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벌교 문화복합센터의 경우 기존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모사업(58억 원)’에 총리실에서 추진하고 있는‘생활 SOC 복합화’ 기조를 접목해 국비 지원 비율을 상향시켜 신청한 점이 주효했다.

이와함께 남해안·경전선 고속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오는 2023년 보성군 ktx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3조 2천억 원으로 보성~서울 2시간 30분, 보성~부산 2시간 만에 오갈 수 있게 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군수는 “생활 SOC 복합화 사업으로 주요 도심 개발 전략이 완성됐고,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 거점 육성사업으로는 보성형 블루이코노미에 날개를 달았다”며 “2023년 보성군 ktx시대가 개막하기 전까지 관광, 정주여건 개선에 만전을 기해 보성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남 지자체 공모사업에서는 고흥군 51건 1천875억 등 여수시 69건 1천175억·광양시 113건 1천44억 원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 지자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의 경우 지난 2014년 역대 최대규모였던 885억원보다 많은 970억원이 늘어 전남 시·군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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