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치유 메카, 전남’ 어촌의 새로운 활력

해수부, 완도 등 해양치유 지역별 특화·맞춤형 조성

풍부한 해양바이오 인프라 살린 ‘스포츠 재활용’ 육성

전남 완도에 설립되는 해양치유센터 조감도./남도일보 DB
완도 해양치유 프로그램중 하나인 해변 노르딕워킹 모습./완도군청 제공
전남도 블루이코노미 5대 전략사업,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해양치유산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 완도군에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해양치유센터가 설립되고 풍부한 해양인프라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등 낙후된 어촌의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국내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한 해양치유 자원을 갖춘 완도·태안·울진·고성에 해양치유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해양치유는 갯벌·염지하수·해양생물과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독일·프랑스·일본 등 해외 국가들은 이미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됐다. 독일은 해양치유를 포함한 치유산업 시장규모가 약 45조 원에 이르고, 약 45만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해수부는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해양치유 체험 인원 100만명(누적) ▲연안지역 고용효과 1천900명 ▲연간 2천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해양치유센터를 완도·태안·울진·고성에 건립하기로 했다. 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투자를 통해 병원, 바이오 기업, 리조트 등을 유치해 해양치유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완도의 경우 전복·해조류 등 풍부한 해산물과 해양바이오 인프라를 살린 ‘스포츠 재활형’으로 육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해양치유센터는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일대 7천600㎡에 총사업비 32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양치유산업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운영한 노르딕워킹과 해변 요가 등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양치유산업은 최근 해수욕장 친환경 국제인증과 함께 대규모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 되기도 했다. 여기에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지난달 덴마크 환경교육재단(FEE)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두고 있는 FEE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국제단체로, 80개국이 가입돼 있다.

완도군은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이 지난해 국토부가 공모한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돼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지역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낙후된 어촌을 발전시킬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보건의료 분야가 치료 중심에서 건강 증진 및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맞춤형 건강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고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양치유 자원인 해조류의 최대 생산지 완도를 해양치유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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