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빛고을시민문화관 개관 10주년 기념
최진석·김태유 교수 토크 콘서트
한 발 앞서 동시대 흐름 수용 강조
끊임없는 질문 통한 자기개발도

김태유 교수와 최진석 교수가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참배움터 제공

광주시가 인공지능(AI) 허브도시를 표방한 가운데 국내 경제·철학계 두 거장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빛고을시민문화관과 (사)새말새몸짓과 참배움터는 지난 19일 오후 1시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롤러코스터 시대 삶의 중심 잡기- 삶의 무기 만들기’란 주제의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경제계 거장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와 철학계 거장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특별 초청됐다. 두 교수는 현재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시대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 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묻고 답했다.

김태유 교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가로 유튜브 ‘패권의 비밀-4차 산업혁명시대, 부국의 길’ 영상은 조회수 1백 50만회를 돌파한 인기 유튜버이기도 하다. 최진석 교수는 시대적 과제와 이슈를 철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개원한 철학학교 ‘건명원’의 초대원장으로 지난 2년간 광주에서 장자 강의를 진행해온 철학자다.

강연장은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광주시민들이 513석에 이르는 공연장 전석을 당일 매진시키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토크콘서트는 각 분야 거장이 참가한 만큼 개성이 톡톡 튀는 명강의였다.
 

김태유 교수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 /참배움터 제공

먼저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60여 장의 PPT를 활용해 역사적 고증을 통한 강연을 펼쳤다. 김교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인기 유튜버답게(?) 다양한 영상을 통해 세계사에서 주도권을 쥔, 패권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훑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들려줬다.

그는 “패권의 비밀은 행복의 비밀”이라며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하면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불행과 아픔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조상은 과거로부터 지니던 지식과 경험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를 거부하기도 했다”며 “지금 우리 사회 지성인들도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어진 최진석 교수의 강좌는 강연 1시간동안 오직 토크로만 진행하며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틈틈이 나오는 가벼운 농담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강연분위기를 완벽히 환기시켰다.

최교수는 동시대 과제와 이슈를 철학적으로 통찰하며 ‘주도적인 삶’에 대해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꼴등하는 나라가 1등을 도모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면서 우리의 각오와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늪에 빠진지 오래된 대한민국이 중진국의 함정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수십년동안 똑같은 논쟁을 일삼느라 과거에 발이 묶였고 미래를 포기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에겐 건국(새 정부 수립)과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수한 위대한 저력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며 삶의 무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장착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끊임없는 질문으로 자신을 머물게 하면 안 된다”며 자아성찰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김태유 교수와 최진석 교수가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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