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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획>풀뿌리공동체 마을미디어 (3) 광주 양산동 문화공동체 아우름

기사승인 2020.01.21  1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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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획>풀뿌리공동체 마을미디어
(3) 광주 양산마을 미디어 기록단
밥 먹고 커피 마시며 마실가듯 즐겁게 놀자
평범함 속에서 찾아낸 특별한 이야기 담아
동네 소식·역사 담은 마을 어플 개발 계획
‘양산따순마을’마을 소식지…미디어 도약

2019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주관 마을미디어 사업에 참석해 공개방송을 마친 양산마을 미디어 기록단. /아우름 제공
미디어 기록단 교육 중 콘텐츠 회의를 하는 모습. /아우름 제공

광주 북구 양산동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구 유입이 늘어나며 옛 마을의 형태는 사라지고 원룸과 상가, 병원들이 늘어섰다. 양산택지사거리에서 일곡동 방면 입주 주변 길가는 음식점과 상점들이 들어서며 밤에도 밝고 시끌벅적하다. 양산동 광주은행 사거리에서 희망병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양산, 용두, 본촌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개발의 분위기 속 잊혀져 가는 옛 정의 따스함을 기록하는 단체가 있다. ‘양산마을 미디어 기록단’은 변화 속 잊혀져서는 안될 마을의 역사와 이웃간의 정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양산동 양산시장에 20여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이발을 담당하는 ‘양산 미용원’ /아우름 제공
양산마을 미디어 기록단 활동 모습. /아우름 제공

◇평범함 속 특별함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바람이 없고 따뜻한 동네라는 뜻의 양산동. 뜻 그대로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지만 산과 관련된 관광산업이 진행되는 것도, 농촌을 이뤄 귀농인들이 정착한 마을도 아니다. 근처를 방문해도 무심코 지나치는 일들이 다반사. 발전이 되는 중이라지만 평범하기 그지 없는 마을이다. 양산마을 미디어 기록단 김혜일(47) 대표는 “사실 한 지역에 몇몇 마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평범한 동네들이다”라며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평범함은 무기가 되고, 일상은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콘텐츠가 됐다”라고 말했다.


집 밖을 나와 동네를 돌아보면 흔히 허름한 가게 한개쯤은 볼 수 있다. 앞에서서 가게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주름이 가득한 노인 한 분이 나와 “내가 30년을 여기서 일했어”라며 너스레를 떤다. 한 가게에서 30년을 일한 사람이 과연 평범할까? 특별할까? 주변에서 종종 찾아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평범하다고 말 할 수도 없다. 양산마을 미디어 기록단은 이같은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찾아낸다.

대부분의 마을미디어가 마을의 유래, 특산물, 유명인물 등을 다루는 반면 기록단은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기에 우연히 마주치는 것들도 그냥 지나 치지않는다. 다가서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찾기 위해 동네 곳곳을 누빈다. 그래야 비로소 마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로 다룬것은 양산시장 사람들이다. 맥가이버 버금가는 기술로 40여년간 시계를 수리하는 시곗방 사장님,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며 이웃들의 머리를 손질하는 이발사와 변함없는 솜씨로 엄마손맛을 내는 반찬가게 사장님들. 대부분 한자리에서 20년을 넘겼다. 마을의 역사인 셈이다. 이렇게 취재한 내용은 ‘양산따순마을 소식지’에 실린다.
 

양산마을 미디어 기록단 활동 중 강사가 교육에 나서고 있다. /아우름 제공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주관 교육 중 영상 편집프로그램을 배우는 모습. /아우름 제공

◇기록단은 지금 준비중

활동을 이어오며 마을의 이야기를 담는 중 미디어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기존 소식지에만 담던 내용을 미디어로 기록해 더 쉽게 전달하자는 판단이었다.

영상제작 교육자로도 활동했던 김대표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을미디어 사업에 공모해 마을미디어를 시작했다. 구성원은 소식지를 제작하던 마을기자들 중심으로 10여명의 마을주민이다.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활동가들 대부분이 미디어와 거리가 멀었기에 기초부터 천천히 교육했다. 센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영상을 찍고, 간단한 편집프로그램으로 제작하는 교육을 실행했다. 부족한 교육은 김대표가 교육자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수시로 교육했다. 화려한 영상제작 기술들은 필요치 않았다.

이렇게 미디어를 다루는 능력이 쌓이면 마을 소식을 담을 소재를 파악했다. 마을 사람들 각각의 개성과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이 핵심이다. 주로 동네의 숨은 가게, 명소, 시장 등의 소개부터 쓰레기문제, 동네 공공시설 사용 설명 등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특히 마을의 쓰레기 문제 등 양산마을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홍보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홍보영상은 술에 취해 고주망태가 돼 소란을 피우는 주민, 애견산책시 준수사항 등을 마을 주민들이 연기를 통해 담아냈다.


동네의 역사 또한 다뤘다. 양산주민들의 사랑방인 ‘양산호수공원’, 효부들을 배출한 정씨 가문의 기념사당 ‘절효사’, 양산동의 등산길인 한새봉 등을 마을신문에 담고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단의 활동이 가능한 것은 몇 년 전부터 마을에서 활동하는 문화공동체 아우름의 역할이 컸다. 김대표가 대표직으로 있는 문화 커뮤니티 단체로 주로 아카펠라를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아우름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며 이를 토대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구성원간의 소통자 역할을 자처했다. 기록단도 주로 아우름 주최로 활동을 진행했다.

김대표는 자생가능한 마을미디어 모델 또한 구축 중이다. 그는 “사실상 마을미디어가 지속가능하려면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돼야하는데 지원사업이 아니면 힘들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마을 주민들끼리 서로 이야기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등 활용할 어플을 개발해 뒷받침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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