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 달빛동맹展 ‘달이 떴다고’
광주시립미술관-대구미술관과 업무 협약
두 미술관 소장품 2월부터 상호 순회 전시

허백련 작 ‘도화산수’./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손일봉 작 ‘초승달’./대구미술관 소장

광주와 대구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을 위해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달빛동맹’이 문화예술교류의 장으로 확대된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관장과 대구미술관 최은주관장은 20일 오후 2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광주와 대구의 미술 교류를 통해 영·호남 화합과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왼쪽) 관장과 대구미술관 최은주관장./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이번 업무협약은 광주·대구 ‘달빛동맹’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의 연합 전시를 통해 영?호남을 대표하는 미술작가들을 소개하고 조명함으로써 양 도시의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두 기관은 소장품 연합전시인 ‘광주·대구 달빛동맹전-달이 떴다고’를 개최할 예정이며, ‘달빛동맹’ 대구전시는 2월11일부터 3월22일까지(전시개막식은 2월28일)이며, 광주전시는 6월4일부터 7월12일까지(전시개막식은 6월11일)이다.

이번 ‘광주·대구 달빛동맹전-달이 떴다고’는 두 미술관의 소장 작품 중 “풍경”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각각 37점씩 선정해 모두 74점이 순회 전시한다. 출품작에는 광주와 대구의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은 물론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 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용택 시인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 ‘달이 떴다고’는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에서 연상되는 ‘달’과 ‘빛’의 상징 언어이다. 미술관 전시가 두 도시의 인연을 잇는 가교로서 더욱 풍요로운 문화예술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관장은 “예향의 도시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는 걸출한 대가들이 배출되어 오랫동안 한국 화단의 중심이 되어왔는데 이러한 특성들을 아우르는 소장품 교류전을 정례화 함으로써 광주와 대구, 더 나아가 한국미술이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구미술관 최은주관장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로서 대구가 지닌 문화적 자양분을 예향의 도시 광주에 소개하고 함께 교류하면서 양 도시 간 문화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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