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집 안팎에서 즐기는 ‘영화’
지난해 히트작을 안방에서 ‘설 특선’
다양한 장르 골라보는 재미 ‘극장가’

민족 대명절 설, 짧은 연휴에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풍성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설 연휴 관객들을 노리는 ‘극장가’부터 집안에서 즐기는 ‘특선영화’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들을 소개한다.

◇안방극장

가장 보통의 연애

▲가장 보통의 연애(JTBC)
24일 오후 10시 50분

연휴 첫날인 24일은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가 방송된다. 지난해 개봉한 가장 보통의 연애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담았다. 시작할때도 끝낼때도 쉽지 않은 연애와 이별에 대한 솔직하고 특별한 이야기로 차별화된 재미를 전한다. 기존 로맨스 영화들이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시작을 달콤하게 그려내 관객에게 ‘저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다’하는 설렘을 줬다면, 가장 보통의 연애는 이제 막 각자 최악의 이별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련, 후회, 분노, 부정을 오가는 연애의 뒤끝 있는 쓴맛까지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나도 연애할 때, 헤어질 때 저랬지’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나고 나면 ‘보통’이어도 할 때는 남들보다 ‘유별’나고 자신에게 ‘특별’했던 연애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15세 관람가 ▲장르 멜로, 로맨스 ▲러닝타임 109분 ▲감독 김한결 ▲ 출연배우 김래원, 공효진

▲돈(JTBC)
25일 오후 8시 50분
 

배우 류준열의 첫 단독 주연으로 나선 ‘돈’은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돈’을 둘러싼 이야기다.

업계 1위 증권사에 입사는 했으나 빽도 줄도 없는 주인공 일현은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하지만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고, 실적 0원 신세에서 클릭 몇 번에 억 단위의 돈을 버는 인물로 변모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하다. 번호표와의 거래가 거듭될수록 더해가는 위험과 함께, 금융감독원 사냥개(조우진)의 추적이 시작되며 첩보극을 연상시키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15세 관람가 ▲장르 범죄 ▲러닝타임 115분 ▲감독 박누리 ▲출연 류준열, 류지태, 조우진
 

▲내안에 그놈(SBS)
26일 11시 5분

지난해 초 개봉한 내안에 그놈은 검색사이트 관람객 평점 8점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대유잼의 향연,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로 주연을 맡은 진영과 박성웅은 이번 영화에서 1인 2영혼 연기라는 획기적인 열연을 펼친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활약중인 진영은 첫 주연작인 내안의 그놈에서 아재와 몸이 바뀌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비운의 고등학생 ‘동현’ 역을 맡아 액션, 멜로, 청춘 드라마 등 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박성웅은 명문대 출신의 스펙을 갖춘 엘리트 재벌 조직 사장 ‘장판수’ 역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기본 장착하고 여기에 상상을 초월한 멍뭉미 가득한 파격적이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15세 관람가 ▲ 장르 판타지, 코미디 ▲러닝타임 122분 ▲감독 강효진 ▲출연 진영, 박성웅, 라미란

◇극장가

설 연휴 극장가는 명절 대표 장르인 사극은 없지만 다양한 장르에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해치지 않아

해치지 않아 스틸 컷.

지난 15일 개봉한 ‘해치지 않아’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망해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동물로 위장근무를 하는 기발한 소재의 코미디물이다. 안재홍이 생계형 수습 변호사 ‘태수’역을 맡아 손님은 커녕 동물조차 없는 동물원의 새 원장이 된다. 북극곰,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로 출근한 ‘동산파크’ 5인방의 과감한 도전이 예측불허의 순도 100% 웃음을 노린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강소라가 까칠한 수의사 소원과 털털한 사자로 출연한다.

12세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117분 ▲감독 손재곤 ▲출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 히트맨

히트맨

설 명절을 겨냥해 개봉한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된 전직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코믹 액션 영화다.

전설의 암살요원이었지만 지금은 악플에 시달리는 짠내 폭발 웹툰 작가 ‘준’, 카리스마 넘치지만 알고 보면 마음 여린 반전 매력의 국정원 악마교관 ‘덕규’, ‘준’ 덕후 막내 암살요원 ‘철’ 그리고 폭망 웹툰 작가의 든든한 아내 ‘미나’, 성공한 래퍼가 꿈인 ‘준’의 딸 ‘가영’까지 캐릭터들의 반전 매력이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호불호 없는 경쾌한 코미디와 유쾌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무장한 히트맨은 2020년 설 명절 남녀노소 불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히트샷 코믹 액션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15세 관람가 ▲ 장르 코미디, 액션 ▲ 러닝타임 110분 ▲ 감독 최원섭 ▲ 권상우, 정준호, 황후슬혜, 이이경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논픽션 베스트셀러 원작 속 이야기가 스크린에 부활한다

1979년 10월 26일 밤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 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다. 18년간 지속된 독재정권의 종말을 알린 이 사건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꼽힌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히 따라가는 이야기다. 영화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을 중심으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의 과열된 ‘충성 경쟁’을 담담하게 좇는다. 동명의 원작은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 2개월간 연재된 취재기를 기반해 출판됐으며, 한-일 양국에서 총 52만 부가 판매돼 논픽션 부문 최대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4분 ▲감독 우민호 ▲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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