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우한폐렴’ 추가 확진에 “정부, 신속·철저 대응”

장관·시도지사와 긴급 관계기관회의…“초기 강력 대응이 피해 최소화”

국민 개인 위생 수칙 준수…증상 발생 시 신고 등 적극 협조 요망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국내에서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주재하며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두 번째 확진자의 발생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 안전과 보호에 최우선을 두고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긴급 관계기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인접해 있는 터라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두 번째로 발생하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관계 부처 장관은 물론 17개 시도지사도 참석한 회의에서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초기의 강력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검역 강화와 철저한 예방 조치 등을 통해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정 총리는 “첫째로 중국 내에서 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질병관리본부와 관계부처는 검역 과정이나 증상이 있는 분들에 대한 관리에 빈틈이 없는지 잘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인천공항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달라”며 “인력과 장비에 부족함이 있다면 검역관 추가배치 등 보강방안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확진 환자에 대한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지자체는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을 최우선에 두고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지자체는 증상이 있는 분들이 일반인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지자체별 대응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며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시 검역에 협조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신고를 하는 등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 이것이 나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국민들이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설명해주는 데에도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한폐렴 사망자(26명) 및 확진자(900명)의 증가추세인 점,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14일까지인데 춘절로 인한 인구대이동까지 예상되는 점 등으로 초강력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한시를 봉쇄하고 인근 13개 도시의 기차역을 폐쇄했으며 자금성 등 관광지 문을 닫고 행사등을 취소했다. 천개 이상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을 긴급히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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