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안심 못해’ 농식품부, 내일 전국 축산시설 소독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이 끝난 28일을 ‘전국 축산 시설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청소·소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 귀성객과 해외 여행객 등이 대거 이동했던 만큼 축산 시설별로 가축 전염병 예방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은 지난 15일과 23일에도 실시된 바 있다.

농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국의 축산 농가 19만5천호(우제류 농장 12만8천199호, 가금 농장 6만6천395호)와 8천700개 축산 시설, 축산 관련 차량 6만1천대 등에 일제히 문자 메시지를 보내 대청소와 일제 소독에 참여해달라고 안내·독려할 계획이다. 농협 등 생산 단체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소독 계획을 사전에 홍보한다.

축산 농가와 시설에선 자체 소독 장비를 활용해 내·외부를 청소·소독해야 한다. 축산 차량은 인근 거점 소독 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된 업체에서 세척·소독을 진행할 수 있다.

철새 도래지(96개소), 밀집 사육 지역(62개소), 구제역 백신 접종 미흡 농가(548개소), 구제역 비구조단백질(NSP) 항체 검출 지역(2018년 이후 151개소), 외국인 근로자 고용 농가(1천728개소) 등 3천400여개 ‘방역 취약 지역’에는 지자체와 농협, 군부대 등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해 소독을 진행한다.

검역본부는 도축장과 사료 공장 등 축산 시설에 대해 소독 실시 여부를 확인·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전통 시장 가금 판매소와 거래 상인 계류장 등에 대해 ‘일제 휴업 및 소독의 날’을 정해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일제 휴업과 자체 소독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며 안내 메시지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공지한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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